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 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받은 '2014년 불법 장기매매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적발된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 등 온라인에 게시된 장기매매 관련 글 270건 중 67건이 신장을 구하는 글이었다.
간과 골수의 경우 각각 25건, 2건이었다. 장기 모두를 원하는 경우는 13건이나 됐다. 구체적으로 원하는 장기를 밝히지 않은 글은 137건에 달했다. 혈액을 원하는 불법 게시글 중에선 A형이 3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B형(27건), AB형(25건), O형(12건)이 뒤를 이었다. 혈액형 표시가 없는 경우는 112건이었다.
온라인 장기매매 게시물 작성자는 대부분 불법 브로커로 추정되며, 주로 휴대폰으로 연락을 시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오프라인의 경우 전철역(108곳)에서 불법 게시물이 가장 많이 발견됐다. 다음으로 고속버스터미널(75곳), 기차역(30곳), 병원(17곳) 차례였다. 지역별로는 서울(86곳), 부산(66곳), 경기(38곳), 천안(26곳), 대구(23곳), 인천(9곳) 순이었다.
인 의원은 “연평균 1000여건의 불법 장기매매 시도가 이뤄지고 있지만 실제로 단속이나 적발로 이뤄지는 사례는 저조하다”며 “신체와 생명을 돈으로 환산하는 행위는 명백한 인권침해에 해당하는 만큼, 사법당국이 강력한 의지를 갖고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