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을 차지한 서산 팀은 상·하의, 모자, 운동화까지 모두 흰색 단체복을 착용해 경기 전부터 눈길을 끌었다.<사진>
주목받은 건 의상뿐만이 아니다. 서산시 대회 우승 경력과, 500회 연습 기록은 타 지역 선수들의 의욕을 꺾었다.
민속 줄넘기는 성별 상관없이 8명의 선수가 뛰고 2명이 줄을 돌려 10명이 한 팀이 된다.
어느새 서산 대표 종목이 된 단체 줄넘기의 응원은 압도적이었다. 40대 주부들인 팀원이 모두 대산읍체육회 소속인 탓에 읍장과 대산 주민들을 비롯해 시의회와 외국인 관광객까지 응원 인파가 북적였다. 이쯤 되니 '서산의 스타'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인기는 실력으로 입증됐다. 첫 시도에 133회를 기록하며 우승을 확정지은 것이다. 대부분의 팀은 30개도 힘들어 했다.
감독 겸 선수인 배은선(46)씨는 “기량발휘를 못해 아쉽지만, 100개는 넘겨 다행”이라며 “고향 대회에서 1등을 해 의미 있다”고 말했다.
이 대회 선수대표 선서를 하기도 한 배 씨는 “여름동안 뜨거운 햇빛 아래서 연습해 힘들었지만, 대산체육회와 서산문화원, 인근 공군부대에서 지원을 많이 해 도움이 됐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서산=임붕순·내포=유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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