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가을 분양시장이 다음달 16일 한꺼번에 포문을 연다. /사진=연합DB |
대전 가을 분양시장이 다음달 16일 한꺼번에 포문을 연다. 공휴일을 피해 건설사들이 선호하는 날로 공동주택과 주거형 오피스텔 등 주택 규모가 2000세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지역 건설업체를 비롯한 분양업계에 따르면 금성백조는 오는 16일 유성구 테크노밸리에 공급하는 주거형 오피스텔 600여 세대에 대한 견본주택을 공개할 예정이다.
기존 오피스텔과 달리, 중소 아파트급에 해당하는 주거형 오피스텔로 실수요자들을 겨냥한 물량이다. 금성백조는 또 시민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한 브랜드명을 이번 주거형 오피스텔에 적용할 예정이다.
영무건설 역시 노은 3지구에서 615가구에 달하는 공동주택 '노은3지구 영무예다음'을 선보인다. 다음달 16일께 견본주택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모델하우스를 준비중이다.
제일건설 또한 오는 16일 학하지구에 건설되는 '유성 오투그란데 리빙포레' 778세대를 지역 수요자들에게 공개한다.
이미 계룡건설과 제일건설이 학하지구에 공동주택을 공급한 후여서 추가 물량까지 합하면 대규모 주거단지로 거듭날 것이라는 게 지역 부동산업계의 전망이다.
포스코건설도 서구 관저4지구에서 950여세대에 달하는 '관저 더샵(가칭)'공동주택을 공급한다. 그동안 지역민들의 관심을 받아왔던 관저4지구 개발 사업인 만큼 수요자들의 시선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건설사들이 16일을 견본주택 공개일로 정한 데는 추석 연휴와 함께 개천절, 한글날로 이어지는 공휴일 때문이다. 여름 휴가철이 끝났지만 오히려 추석부터 3주에 걸쳐 주말 여행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분양업계로서는 16일부터가 최적의 견본주택 공개일로 보고 있다. 더구나 오는 11월부터는 날씨 영향으로 가을 분양을 전개하기에는 다소 늦은 감이 있어 다음달 중 분양을 마무리짓는다는 게 이들 건설업체의 전략이다.
그러나 건설사 입장에서는 동일한 시기에 분양 경쟁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이 큰 것으로 알려진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저금리 시대를 맞아 올해 주택공급을 마무리지어야 한다는 부담과 분양 호황세가 겹치면서 가을 분양 대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유성구 봉명동에 3곳, 둔산동에 1곳의 견본주택이 마련되니 수요자 차원에서는 충분히 주택을 비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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