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주회는 깊이 있는 해석과 내면의 열정으로 빚어내는 감성적인 연주의 지휘자 류명우가 지휘를 맡는다. 절제된 카리스마의 바이올리니스트 김필균, 매혹적인 고음과 풍부한 중저음으로 관객을 사로잡는 소프라노 한예진, 중후하고 깊은 음색의 감성적인 바리톤 길경호가 함께 무대를 꾸민다.
연주회는 주페의 ‘경기병 서곡’으로 문을 연다. 이어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와 ‘하바네라’, 주두남의 ‘뱃노래’, 푸치니의 오페라 잔니 스키키 중 ‘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 비제의 아를르의 여인 중 ‘미뉴엣’ 등이 연주돼 관객들의 귀를 적실 예정이다. 또 생상스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 작품 28’, 마스카니의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중 ‘간주곡’,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 중 ‘개선행진곡’ 등도 선보인다.
특히 대전시향의 악장으로 단단한 팬층을 갖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김필균의 협연으로 선보이는 생상스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 작품 28’은 그의 화려한 바이올린 기교를 들을 수 있는 곡으로 기대감이 크다.
이 곡은 19세기 스페인 출신의 바이올린 거장 사라사테를 위해 작곡되고 헌정된 곡이다. 서주에 이어 주제부와 삽입부가 번갈아 등장하는 스페인적인 열정과 이탈리아적인 밝은 기운과 변덕스러움, 프랑스적인 우아함까지 녹아있다.
오페라 카르멘의 대표적인 아리아 ‘하바네라’와 ‘투우사의 노래’는 소프라노 한예진과 바리톤 길경호가 각각 부른다. ‘하바네라’는 매력적인 집시 여인 카르멘이 돈 호세를 유혹할 때 부르는 곡으로, 카르멘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아리아 명곡이다. ‘투우사의 노래’는 후반의 경쾌한 리듬을 타고 노래하는 민요풍의 멜로디가 유명하다.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자연스러움과 매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투우사가 소와 싸우는 용맹스러운 광경을 노래한 이 곡은 풍부한 성량과 표현력을 지닌 바리톤 길경호가 부른다.
대전시립교향악단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세종시민들에게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해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며 “대전시향과 세종시민들이 음악으로 소통해 하나가 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