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중도일보와 인연을 맺게 된 강화(25) 배재대 외국인유학생회장(미디어콘텐츠학과 4학년)이 말한 중도일보에 대한 첫인상이다.
강 회장은 “고향인 중국 연태지방에서 신문사에 방문했던 적이 있는데 중국에서는 책상마다 칸막이가 설치돼 있던 걸로 기억난다”면서 “지금도 중국의 신문사에서는 칸막이가 있는데 중도일보는 탁 트인 공간에 편집국이 있어 뭔가 의사소통이 잘 되는 곳이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경우, 칸막이 때문에 서로 얼굴이 보이질 않는데 그것은 개인주의보다는 자신만의 공간을 중요시하는 일종의 고집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중국에서는 그 지역에 살고 있으면 해당 지역의 신문을 대다수가 본다”며 “지역에 살고 있으면 전국적으로 어떤 일이 벌어지느냐에 관심을 두기보다는 내 주변에 어떤 일이 생기는지에 대해 더욱 시선을 집중한다”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강 회장은 중도일보가 지역밀착형 취재를 통한 기사를 게재하는 데 아주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올해 중도일보를 여러차례 방문한 강 회장은 중도일보의 방송국 시스템을 비롯해 편집국, 디자인실, 자료실 등을 둘러보며 중도일보의 역사에 대해서도 익히 알고 있다.
창간 64주년을 맞는 중도일보의 역사에 대해서 그는 “전쟁 당시에 신문사를 만들 생각을 했다니 놀랍다”며 “중국에서는 지역마다 역사가 긴 신문사도 있고 짧은 신문사도 있지만 60여년의 역사를 지켜온 중도일보가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중도일보의 기사에 대해서는 강화 양 본인이 외국인일 뿐더러 외국인유학생회장이다보니 유학생들이 원하는 다양한 정보를 신문을 통해 알려주길 당부했다. 강 회장은 “한국으로 공부를 하러 온 학생들은 언어 뿐만 아니라 한국의 다양한 사회, 문화에 대해 알고 싶어한다”며 “중국인 유학생을 비롯해 외국인 유학생들이 흥미를 갖고 볼 수 있는 기사와 정보를 제공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1년 1월 한국에 입국해 내년 2월이면 대학을 졸업하는 그는 대전에서 알게 된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갖고 있다고 한다. 곧바로 고국으로 돌아가기보다는 1년가량 한국에 머물면서 전공과 관련된 업무를 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강 회장은 “중도일보가 창립 64주년을 맞아 지역민에게 더욱 소중한 신문사가 되기를 바란다”며 “미디어콘텐츠학과에 재학하다보니 언론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고 그와 관련된 업무를 한국에서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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