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충 충남도립대 총장 |
우리 충청도 사람들도 '됐슈'와 '알았슈'와 같은 모호한 표현을 잘 사용합니다.
해석에 따라서 긍정과 부정이 동시에 담겨 있습니다. 상대방을 배려한다고 하지만 소통은 이루어지지 못하고 소외시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우리 청양에는 많은 결혼이주여성들이 살고 있습니다. 물 설고 낯선 이국땅에 살고 있는 결혼이주여성들은 삶 자체가 스트레스일 것입니다. 날씨 음식 관습 제도 문화 모든 것이 생소한 환경에서 말도 잘 못하는데 모호한 표현은 다문화가족들에게 더욱 많은 어려움을 줄 수 있습니다. 전화 인터넷 문자 등과 같은 소통을 촉진하기 위한 수단이 있다고 하지만 다문화 가족들에게는 무용지물입니다.
이번에 중도일보에서 다문화가족을 위한 소통의 공간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이 공간이 다문화 가족들을 이해하고 배려해 삶의 스트레스를 줄여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를 통해서 우리사회에 빨리 적응하고 서로의 행복을 찾을 수 있는 인정이 넘치는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구본충 충남도립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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