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세종, 충남·북에서 거주하며 느끼는 삶의 질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충청인들이 타지역으로 이주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이주를 계획한 충청인 중에선 취업과 이직 문제가 가장 큰 이유였다. 특히, 19~29세 연령이 지역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주할 생각을 더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광복 70주년 기념 충청인의 인식조사'에서 충청권에 거주하면서 삶의 질에 얼마나 만족하는지 묻는 설문에 응답자의 47.6%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거주지역별 만족도 응답률을 보면 대전 설문응답자의 58%가 만족한다고 답했고, 세종 56.5%, 충남 47.5%, 충북 37.6%에서 삶의 질에 '만족'이라고 응했다. 반면, 충청권 삶의 질에 불만족한다는 응답은 5.6%, 매우 불만족은 0.8%로 매우 낮게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성 응답자의 51.7%가 '만족'이라고 답했고 여성 응답자 중에서는 42%가 '만족', 53.3%는 '보통'이라고 답을 했다. 연령에서는 19~29세에서 64.5%가 삶의 질에 만족한다고 답했으나 30~54세에서는 만족 응답률이 41.7%로 낮아지고 55세 이상 연령도에서 만족도가 51.5%로 다소 높아졌다. 55세 이상 연령에서 삶의 질에 불만족이라는 응답 비율도 9.9%에 달했다. 삶의 질과 더불어 충청권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이주할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설문도 함께 진행됐다.
대전과 세종, 충남·북에 거주하는 충청민 응답자의 83.1%가 다른 지역으로 이주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고, 이주할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16.9%에 불과했다. 55세 이상에서 이주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92.1%로 절대다수였으나, 30~54세는 16.1%가 이주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19~29세는 전체 응답자의 34.9%가 지역을 떠나 이주를 생각하고 있었다. 세종에 거주하는 응답자 중 타지역 이주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13%에 불과해 대전·충남·충북 에서 가장 적었다. 거주지를 다른 지역으로 옮길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 중 이주 목적으로 '이직·취업 등 일자리를 위해(37.3%)' '본인이 노후를 보내기 위해(18%)' '자연환경이 좋은 지역을 찾아(12.7%)'를 꼽았다.
연령 19~29세에서는 이직과 취업(77.4%)이 이주를 계획한 가장 큰 원인이었고, 반대로 55세 이상에서는 노후를 보내기(77.2%) 위해 지역을 떠날 계획을 갖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5년 안에 이주할 계획이라는 응답자가 42.2%였고 이주할 지역으로는 단연 수도권(59.8%)이 많은 가운데 영남권(11.7%), 호남권(8.3%), 제주도(10.4%) 순이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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