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간의 일정으로 돌입하는 이번 정기국회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열린다는 점에서 곳곳에서 여야간 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2016 회계연도 정부 예산안 심사와 노동·공공·금융·교육 등 4대 개혁을 둘러싸고 여야간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정기국회에 대비해 '정기국회 상황실'과 원내대표단을 중심으로 24시간 비상대기 체제를 구축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논란이 일고 있는 국가기관의 특수활동비 사용의 철저한 검증을 고리로 정부·여당을 벌써부터 압박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특히 '안정민생·경제회생·노사상생·민족공생'까지 '4생'(生)을 정기국회의 기본 컨셉트로 잡고 '사즉생'의 각오로 임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안보와 관련된 여야간 충돌도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국방 예산 증액과 북한인권법의 본회의 통과 등을 추진하며 보수층의 결집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맞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천안함 폭침 이후 대북제재 정책인 5·24 조치 해제 등 남북 관계 개선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정기국회의 꽃인 국정감사는 9월 10~23일, 10월 1~8일로 나눠 개최된다. 지난해 피감기관은 672곳으로 전년 대비 42곳이 늘어나 지난해 기록을 경신해 사상 최대 국감이 될 것이라는 게 국회 안팎의 대체적 관측이다.
롯데가(家) 경영권 분쟁을 계기로 재벌총수 및 그 일가와 대기업 대표들의 증인 채택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롯데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을 비롯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대표,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 등도 국감 소환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신세계 그룹 정용진 부회장, 이주연 피죤 대표, 김창규 금호타이어 사장,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인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 역시 증인 및 참고인 신청 명단에 올랐다.
서울=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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