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인들은 충청권의 대표적 이미지로 행정도시와 충절의 도시, 과학도시, 교통의 요지를 떠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과 세종, 충남, 충북 등 각 지역이 갖는 특성이 이번 인식조사에 그대로 반영된 셈이다.
특히 충청권의 이미지에 대한 복수응답 조사에선 교통의 요지(39.4%)가 과학도시(34.4%), 행정도시(32.1%), 충절의 도시(31.9%)를 앞질렀다.
충청권 이미지 설문에서 남성 응답자는 충절의 도시(19.1%)를 가장 먼저 생각했고, 여성 응답자는 행정도시(18.2%)라고 답변했다.
연령별로는 19~29세의 젊은 층이 교통의 요지(28.3%)를 많이 선택했다. 30~54세는 과학도시(19.1%), 55세 이상은 행정도시(30.4%)라고 답했다.
거주지역별로는 대전과 세종시민은 과학도시 이미지가 강했다. 충남도민은 충절의 도시, 충북도민은 교육도시를 가장 많이 꼽았다.
거주기간별로 보면, 10~20년 미만 거주자는 과학도시를 떠올렸고, 20년 이상은 충절의 도시라고 응답했다.
또 충청인들이 바라는 이미지는 문화예술도시, 경제도시, 과학도시라는 답변이 45%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복수 응답에서도 문화예술도시(33.8%), 경제도시(31.1%), 과학도시(28.8%)가 많은 지지를 받았다. 반면, 교육도시(20.8%), 관광도시(19.5%)라는 답변도 적지 않았다.
성별로는 남성 응답자가 바라는 이미지로 행정도시(16.6%)를 선택했고, 여성 응답자는 문화예술교육도시(21.1%)가 되길 원했다.
연령별로는 선택 비율에서 미묘한 차이는 있었지만, 전 연령층에서 문화예술도시를 원하는 이미지로 꼽았다.
거주지역별로는 대전시민은 현재와 미래도 과학도시가 되길 희망했다. 세종시민은 교통의 요지, 충남도민은 문화예술도시, 충북도민은 관광도시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거주기간별로 보면, 10~20년 미만과 20년 이상 거주자 모두 문화예술도시를 미래 이미지로 원했다.
충청권의 이미지와 바라는 이미지 설문 내용을 종합하면, 현재 충청권이 경제도시와 관광도시라는 이미지를 갖기에는 많이 부족하지만, 앞으로 사람이 몰리고 돈이 모여 잘 사는 경제ㆍ관광도시가 되길 바라는 기대치가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10명 중 6명은 충청권이 지역개발과 교육환경, 행정서비스가 다른 지역보다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청권이 다른 지역보다 발전한 부분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응답자 24.4%가 도시계획 등 지역개발이라고 답했다. 교육환경 및 교육수준이 18.2%, 행정절차 및 행정서비스가 16.8%, 경제 성장 및 활성화가 11.5%, 문화·관광·체육·공원시설이 11.2%로 나타났다. 이어 공공질서 및 안전(9.7%), 보건·위생·환경(3.3%), 의료수준 및 서비스(2.6%), 사회복지 서비스(2.3%) 순이었다. 복수응답에서도 순위 변화는 없었다.
성별로는 남성과 여성 응답자 모두 각 24.9%와 23.8%로 도시계획 등 지역개발을 가장 많이 꼽았다. 교육환경 및 교육수준이라는 답변도 각 17.1%(남성), 19.5%(여성)로 나왔다.
연령별로는 19~29세가 도시계획 등 지역개발(21.1%)과 공동질서 및 안전(17.8%)이 타 지역보다 더 발전했다고 인식했다. 30~54세는 도시계획 등 지역개발(25.3%)과 교육환경 및 교육수준(19.1%)이라고 답했다. 55세 이상은 행정절차 및 행정서비스(25.1%)를 더 많이 꼽았다.
거주지역별로는 대전과 세종, 충남은 도시계획 등 지역개발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충북은 교육환경 및 교육수준에 더 후한 점수를 줬다.
거주기간별로 보면, 10~20년 미만은 문화·관광·체육·공원시설(21.6%)이라고 답했고, 20년 이상은 도시계획 등 지역개발이라고 응답했다.
충청권이 다른 지역보다 미흡한 부분을 묻는 설문에서 응답자 2명 중 1명이 문화·관광·체육·공원시설(21.7%)과 의료수준 및 서비스(13.6%), 경제성장 및 활성화(13.5%)를 꼽았다. 다음으로 공공질서 및 안전(12.5%), 교육환경 및 교육수준(11.7%), 사회복지 서비스(9.1%), 행정절차 및 행정서비스(6.3%), 도시계획 등 지역개발(6.2%), 보건·위생·환경(5.4%) 순으로 나타났다.
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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