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 인사·운영권 독립 거듭 촉구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지방의회 인사·운영권 독립 거듭 촉구

의장협의회, 공무원 정원조례 개정시도 저지 결의안 채택 교육위 사무직원 임명권 관련, 시·도교육청의 행사 시도 비판

  • 승인 2015-08-27 17:51
  • 신문게재 2015-08-28 3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지방의회 인사·운영권의 독립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국 시·도의회 의장협의회(이하 협의회)는 27일 지방의회의 인사권 및 운영권 독립을 거듭 촉구했다.

대전시의회 등에 따르면 협의회는 이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서 정기회를 열고 '시·도교육감 소속 지방공무원 정원조례 개정시도 저지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들은 결의안에서 “시·도교육청들이 개정된 교육자치법을 근거로 지방공무원 정원 등에 관한 조례를 개정, 교육감이 임명하는 교육청 소속 직원이 시·도의회 교육위원회의 지원조직인 교육전문위원실의 구성까지 포함되도록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현행 교육위는 종래의 법정 교육위원회가 폐지됨에 따라 조례상의 상임위원회로 구성된 것인 만큼, 상임위 지원조직인 전문위원실의 조직구성과 사무직원의 임명은 지방자치법에 따라 시·도지사 또는 지방의회 사무처장의 고유권한”이라고 규정한 뒤 “시·도교육청이 교육감 소속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의 개정을 통해 교육전문위원실 사무직원에 대해 임명권을 행사하려는 시도는 개정 교육자치법의 취지와 지방자치제도의 유기적 구도에 관한 몰이해적 처사”라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또 서울시의회가 제출한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정 반대 촉구 건의안'과 부산시의회가 낸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정 건의안'도 채택했다.

지방의회의 인사권 독립을 유지 또는 강화하는 것이 골자로서, 서울시의회의 안은 시·도교육청들이 전문위원실에 교육청 소속 직원을 배치하기 위해 규정을 개정하는 것에 대해 행정자치부가 협의회의 의견을 반영, 적극 대처할 것을 당부하는 것이며 부산시의회 측 안은 시·도와 시·군·구 의회사무기구 담당관과 전문위원의 사무분장 등에 관한 권한을 현행 지방자치단체의 규칙에서 지방의회 규칙으로 변경하는 것이다.

앞서 협의회는 지난 25일 국회를 찾아 정의화 국회 의장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에게 지방자치법 전면개정을 건의하고, 입법 제안서를 전달했다.

이들이 제안한 개정안은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광역의회 의원 보좌관제 도입 ▲부단체장·지방공기업사장에 대한 인사청문 도입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협의회 측 개정안에 정 의장은 “지방자치법 개정안에 대해 국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으며, 문 대표는 “지방자치법 개정을 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의사가 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차원에서도 지방의회의 인사 독립권 등을 보장해야한다는 견해가 나왔다.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서울 마포을)은 지난 24일 이춘석·진선미 의원 등 동료 의원 9명과 함께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지방의회 사무직원 임명권을 지방의회 의장에게 부여하고, 지방의회 소관 세출예산의 편성권한 일부도 의장에게 주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같은 당 주승용 의원(전남 여수을)도 지난 6월 광역의회 인사권을 광역의회 의장에게 맡기는 내용의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낸 바 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2.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