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숙 사서(둔산도서관) |
주인공에게는 부자 아빠와 가난한 아빠가 있었는데 부자아빠는 친구의 아빠이고, 가난한 아빠는 주인공의 진짜 아빠이다. 진짜 아빠는 교육을 많이 받았지만 돈을 많이 벌지 못했고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잘 알지 못했으며 빚을 남긴 채 돌아가셨다. 하지만 부자 아빠는 정규교육은 제대로 받지 못했지만 돈을 잘 벌었고, 어떻게 사용하는지도 너무나 잘 알고 계셨으며 많은 재산을 남기고 돌아가셨다. 주인공은 부자아빠에게서 돈에 대한 정의와 돈의 흐름에 대해서 배우게 된다. 부자아빠는 “돈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돈이 우리를 위해 일하게 해야 한다”, “내가 없어도 되는 사업, 소유주는 나지만 관리나 운영을 다른 사람들이 하고 있다. 내가 직접 거기서 일을 해야 한다면 그것은 사업이 아니라 내 직업이다” 등의 주인공 말들은 강하게 내 기억 속에 남아있다.
▲ 왜 A학생은 C학생 밑에서 일하게 되는가 그리고 왜 B학생은 공무원이 되는가 |
“우리는 금융 위기가 아니라 교육위기에 처해 있다. 수십 년을 배우는데 소비하지만 돈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다. 학교가 아이들을 현실 세계에 맞게 준비시키지 못한다면, 가장 가까우며 중요한 교사인 부모가 나서야 한다.” (로버트 기요사키)
책 속 저자의 한마디가 머리를 무겁게 한다. “과연 우리는 자녀의 행복을 위해 어떤 교육을 시키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본다.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고 학창시절 나보다 공부를 못한 C학생이 사업가가 되어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는 현실을 우리는 바로 이웃에서 흔히 만나고 있다. A학생이 C학생에게 고용되고, B학생은 공무원이 되는 것이 현실이다. 학교에서는 진짜 세상에서 필요한 생존 기술보다 A학생이 되도록 지도한다. 왜 학교는 돈에 대해 가르치지 않을까?
학교는 재정적 자유보다는 직업 안정성에 초점을 맞추고, 그 결과 대부분의 피고용인들이 일자리를 잃을까봐 걱정하며 산다. 이런 시점에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하지만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던 돈과 경제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에서 저자는 현재의 금융 위기가 돈에 대해 아무것도 가르치지 않는 학교 교육의 위기에서 비롯됐음을 지적하며 자녀를 현실 세계에 대비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에 집에서 시작하는 금융 교육이 자녀의 미래에 가져다줄 이점을 분명히 인식시키고,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녀에게 돈과 투자를 가르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요령과 지침을 제공하고 있다.
자녀를 삶에서 유리한 출발점에 세우고 싶다면, 돈에 대해 그리고 돈이 역사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일찍부터 가르치라고 말하는 이 책은, 일상생활에서 실제로 발생하는 돈 문제를 놓고 가족이 토론하는 시간을 갖거나 식료품 등 가정에 필요한 물품을 살 때 자녀를 데려가 가족에게 필요한 비용을 어떻게 마련하고 운용하는지 가르치는 등 자녀의 금융지능을 높이는 법을 알려준다.
자녀가 미래에 무슨 직업을 선택하든 그들 모두는 어쨌든 돈을 다루며 살아가게 된다. 금융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들은 돈을 통제하기 어렵다. '왜 A학생은 C학생 밑에서 일하게 되는가(그리고 왜 B학생은 공무원이 되는가)'는 학교시스템에서 도외시하는 금융교육을 누구보다 중요한 교사인 부모가 앞장서서 가르침으로써 진짜 세상에 나가기 전, 자녀를 재정적으로 유리한 출발점에 세울 수 있도록 저자가 부자 아빠로부터 배운 교훈들을 통해 명쾌하게 들려주는 우리 자녀들의 금융교육을 위한 지침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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