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흥덕을]김준환 - 노영민 '리턴매치' 성사되나

야권성향 강해, 與 갈등 봉합이 관건… 박경국 전 안행부 차관도 가세할 듯

●[창간 64주년 특집] 2016 총선 출마예정자

청주 흥덕을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지난 선거에서 맞붙었던 후보들 간 리턴 매치가 예상되고 있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은 김준환 당협위원장과 김정복 흥덕새마을금고 이사장, 김태훈 사단법인 색동회 충북지부장, 정윤숙 한국무역보험공사 상임감사, 신용한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이 자천타천 출마 예상자로 거론되고 있고, 일각에서는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차관의 가세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현 지역구 의원인 노영민 의원이 유력하다.

야당내에서는 그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노 의원이 그간 수차례 당내 주요 직위의 도전자로 거론됐던 만큼, 이번 선거에서 4선 고지에 올라 그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하는 이들이 많다. 정의당에서는 오영훈 충북도당 창당준비위원장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수의 여당 후보군이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김 위원장이 당원들의 재신임도 받았고 지난 선거 이후 절치부심하면서 많은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져, 유리한 고지에 올라있다는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과 노 의원 간 재대결이 이뤄질 것이는 시각이 지배적인 가운데 세번째 대결의 승자가 누가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8대 총선에서는 친박연대로 출마했었다.

이에 당내 경쟁자들은 주민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는 한편, 젊은 패기를 비롯한 새 인물의 필요성을 호소하고 김 위원장이 지닌 이점을 불식시키려하고 있다.

그러나 공천 과정에서 발생할 당협내 갈등을 최소화시켜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일각에서는 만약 갈등 봉합이 실패할 경우, 야권 성향이 강한 흥덕을의 표심을 감안하면 여당으로서는 더욱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야당인 새정치연합 노 의원만이 거론, 당내에서 여타의 도전자들의 거명되지 않고 있다. 도당위원장 및 국회 상임위원장에 오르며 그의 입지가 탄탄한 이유에서 비롯됐다는 시각이나 노 의원 측은 초심을 잃지 않은 채 선거전에 임할 것이라는 각오다.

강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