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에는 최현호 당협위원장이 오 의원과 맞대결을 펼치게될 것으로 보였으나 이현희 전 ㈜KB국민카드 부사장이 지난 7월 21일 충북도청 기자실을 찾아 총선에서 새누리당 흥덕갑 예비후보로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해 경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전 부사장은 당시 '고향에 기여하고 싶다'는 출마의 변을 밝혔다.
여기에 당내에서는 한대수 전 청주시장도 이들과 함께 공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최 위원장은 앞서 당 조강특위의 부실당협 대상에 올라 정치적 위기의 코너까지 몰렸지만 당협 운영위에서 재신임을 받으며 기사회생했다. 그에게 이번 선거는 자신을 믿어준 당원들에게 당선이라는 결과로 부응해야하는 것이 과제란 얘기다.
한 전 시장도 지난해 한국전력공사 상임감사로 근무하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구속기소됐지만, 지난 2월 무죄를 받으며 법적 굴레에서 벗어나게 됐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은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살고자 하면 죽고 죽고자 하면 산다)의 각오로 총선에 임하고 있다.
이들의 본선 경쟁자가 될 오 의원은 4선으로서 '지역에 더 큰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며 밑바닥 표심 다지기에 돌입한 상태다.
특히, 오 의원이 내리 3선에 성공할 만큼 지역구 관리의 달인으로 정평이 나있기에 여당의 후보군들이 지역민심에 어떤 전략을 내놓을 지가 주목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선거에서 공약으로 제기된 바 있고, 지난해 청주시장 선거에서도 지역 현안으로 불거졌던 청주 교도소 이전 문제가 내년 총선에서도 주요 이슈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그러나 교도소 이전 부지로 일부 지역이 거론되고 있지만 그 지역 후보자들의 반대는 물론 지역민 반발이 우려돼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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