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 고기에 특급 숯불 … 마블링도 맛도 예술

  • 문화
  • 맛있는 주말

최상급 고기에 특급 숯불 … 마블링도 맛도 예술

늑간살·살치살 섞은 갈비와 등심, 음이온 배출하는 비장탄에 구워

  • 승인 2015-08-27 13:36
  • 신문게재 2015-08-28 14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맛있는 주말] 지족동 '서가네 한우삼대'

▲ 한우갈비살
▲ 한우갈비살
부드러운 식감과 고소한 풍미가 일품인 한우.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는 간판이 심심치 않게 보이지만 막상 맛을 보면 돼지고기보다 못한 식감이거나 저가 수입 쇠고기로 입맛을 버리고 나오는 사례가 종종 있다. 대전시 지족동에 위치한 '서가네 한우삼대'는 합리적인 단가에 최상 등급의 한우고기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중부권 최대 옥천 맥우 도축장에서 직영으로 한우를 공수해 열흘이상 숙성한 고기를 손님들에게 제공한다.

주인 서정호 사장은 한우명소로 알려진 '정읍한우마을'에서 10년간 근무한 경력을 자랑한다. 좋은 고기와 나쁜 고기에 대한 구분은 겉모습만 대충 보아도 알 수 있다. 고기 손질도 숙련된 솜씨로 직접 한다. 지방층이 그대로 붙어 공수된 쇠고기 덩어리가 서 사장의 칼놀림에 마블링 선명한 고급 한우로 변신한다.

이 집의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갈비살이다. 흔히 갈비살이라 하면 늑간살이 대부분으로 알고 있지만 갈비살에는 늑간살외에도 다양한 부위가 나온다. '서가내 한우삼대'는 늑간살과 살치살을 섞어 손님상에 올린다. 살치살은 구이용 고기로 최상급으로 꼽히는 부위다. 소 한 마리당 4~5㎏에 불과해 한우 가격이 내려가도 공급량은 항상 부족하다.

갈비살 다음으로 인기 좋은 부위는 등심이다. 등심은 부위에 따라 윗등심, 꽃등심, 아랫등심으로 나누어진다. 맛과 풍미도 역시 다르다. 혀끝만 닿아도 살살 녹는 부위가 있는가 하면 씹을수록 고소한 육즙이 빠져나오는 부위, 쫄깃하고 담백한 식감이 느껴지는 부위 등 다양하다.

고기 맛을 결정하는 또 하나의 요소는 숯불이다. 이 집에서 쓰는 숯은 '숯 중의 숯'이라 불리는 '비장탄'을 쓴다. 비장탄은 숯불구이용 뿐 아니라 음이온과 원적외선을 방출해 뷰티 소재로 쓰이고 있으며 최근 한방재료로도 활용되고 있다.

단출해 보이는 상차림도 이 집만의 특징이다. 고깃집 상차림에 빠지지 않는 상추쌈도 없다. 서 사장은 “한우는 약간의 소금간만 찍어 고기 자체의 풍미를 느끼는 것이 제대로 먹는 법”이라며 “좋은 고기는 마블링이 풍부한 고기가 아니라 먹을 때 맛있는 고기가 좋은 고기”라고 말했다.

가마솥에 짓는 밥도 이집의 자랑이다. 서 사장의 친가에서 직접 농사지은 쌀로 윤기가 곱고 구수한 향이 밥 안에 가득하다. 가마솥 밥에서만 맛볼 수 있는 누룽지도 별미다. 김치와 동치미 역시 직접 농사지은 농작물로 만들었다.

서 사장은 “소비자가 만족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공간으로 알려지고 싶다”며 “많은 손님들이 양질의 한우를 즐길 수 있도록 매장을 늘려가는 것이 꿈”이라고 전했다. 전화번호 042-823-3922

▲메뉴=갈비살 450g 5만5000원, 등심 450g 4만8000원, 안창살 450g 7만원, 육회 150g 1만2000원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2.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