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기업들의 하반기 공채시즌을 앞두고 박씨처럼 시술을 통해 성형효과를 보는 쁘띠성형을 문의하는 취업준비생이 늘고 있다. /사진=연합DB |
오는 9월 기업들의 하반기 공채시즌을 앞두고 박씨처럼 시술을 통해 성형효과를 보는 쁘띠성형을 문의하는 취업준비생이 늘고 있다. 대전 둔산동의 한 피부과에서는 피부관리 뿐 아니라 필러나, 보톡스 등을 이용한 간단한 시술이 인기다.
해당 병원관계자는 “곧 있으면 취업시즌이다 보니 평소보다 문의를 해오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성형과는 달리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해 전화문의가 많이 오고 실제 시술을 받으시는 분도 많아 필러의 경우 3~4일전에는 예약이 필수”라고 말했다.
취업준비생에게는 필수코스가 된 취업증명사진도 하반기 취업시즌을 맞아 붐비고 있다. 일반 증명사진의 경우 1만원 중반에서 2만원이면 사진촬영이 가능하지만 취업증명사진의 경우 사진관들이 사진보정 등을 이유로 4만원에서 5만원을 요구하고 있다. 또 취업사진에 가격을 추가해 헤어와 메이크업까지 해주는 곳도 있다. 이를 추가할 경우 가격은 8만원까지 상승한다.
취업준비생들은 비용이 더 들더라도 인사담당자가 가장 먼저 만나는 사진을 통해 조금이라도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어 한다. 예약제로 운영하는 유성의 모 스튜디오의 경우 하반기 공채시즌을 앞두고 문의전화와 예약이 많았다.
취업준비생들이 외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외모가 취업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기업의 외모평가와 무관하지 않다.
실제 취업포털인 사람인이 지난달 기업 880곳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63.8%가 채용때 외모를 평가한다고 답했다. 또 51%는 스펙이 조금 부족해도 외모에 가점을 주거나 합격시킨 적이 있다고 밝혀 외모도 스펙이라는 가설이 어느 정도 증명된 셈이다. 취업준비생 입장에선 부담이자 스트레스다.
박씨는 “외모가 평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그렇다고 항의할 수도 없고 을의 입장에서는 순응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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