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큰손 유커' 잡을 전담여행사 없다

  • 경제/과학
  • 유통/쇼핑

대전·충남 '큰손 유커' 잡을 전담여행사 없다

숙박시설·쇼핑여건 등 미약…관광 콘텐츠 개발·인프라 확충 시급

  • 승인 2015-08-26 17:42
  • 신문게재 2015-08-27 5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글로벌 관광 큰손으로 불리는 중국관광객(유커)의 발길을 붙잡기 위해서는 대전·충남의 관광 콘텐츠 개발과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대전지역'중국전담여행사' 전무./사진=연합DB
▲대전지역'중국전담여행사' 전무./사진=연합DB
특히 대전의 경우 대덕연구단지와 의료관광 등 관광자원 활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지역 '중국전담여행사' 역시 전무해 중국 관광객을 잡을 수 있는 관광상품 개발이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26일 한국여행업협회에 따르면 20명 이상 중국 단체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2015년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 전담여행사 신규 지정' 신청을 받은 결과 대전은 단 한 곳도 신청하지 않았으며, 충남 1곳, 충북 2곳이 접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신규지정한 서울 11곳, 경기 3곳, 충북 2곳 등 20곳을 포함해 모두 209업체가 중국전담 여행사로 운영되고 있다.

대전·충남지역 업체는 전무하다.

이 같은 원인에 대해 지역 관광업계는 저렴한 숙박 시설, 쇼핑 옵션 등 지역 관광 상품에 대한 메리트가 없을 뿐만 아니라 중국 상품 기획에 따른 마케팅 부실 등을 이유로 들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연계 관광코스 개발 등 지자체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시는 중국 관련 종합 대책을 세우고 지역 연계 관광 코스 개발 등 사업을 펼칠 예정이지만,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얼마나 실효성을 거둘지도 의문시 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들을 전담 마크할 전담여행사가 없기 때문이다.

관광업계 한 관계자는 “대전은 관광 상품을 통해 옵션 이득을 취할 수 있는 곳이 없을뿐더러 중국인 관광객이 제일 우선시하는 쇼핑 여건이 미약하다”며 “수도권의 경우 호텔 등 숙박시설이 많아 가격이 저렴하고, 관광코스도 다양해 인기를 끌고 있는 반면, 지역은 수요가 없고 거쳐가는 곳에 불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전이 국토의 중심이라는 최적의 교통 인프라를 갖추고 있지만, 사실상 관광활성화를 위해 노력은 한계에 부딪히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지 못하면서 중국 내 '한류(韓流)' 열풍을 타고 큰 호황을 누리고 있는 뷰티 ·패션 등 지역 유통업계 매출에도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지역 관광업체들 역시 관심을 갖고 관광 활성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국여행업협회 인바운드팀 담당자는 “지자체에서 관심을 갖고 지원해주거나 계속해서 활성화 방안을 노력한다면 정부에서도 참고해 지역 안배 차원에서 선정을 할 텐데 아직 미비하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일반여행업 등록 후 1년이 지난 여행사 가운데 업체 현황, 중국 단체 관광객 유치 기획력, 상품 구성 능력, 업체방문, 정부정책 호응도 등을 고려해 전담여행사를 지정하고 있으며, 여행사는 전담여행사로 지정받지 않으면 중국 단체 관광객을 유치할 수 없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3.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