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중국전담여행사' 전무./사진=연합DB |
26일 한국여행업협회에 따르면 20명 이상 중국 단체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2015년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 전담여행사 신규 지정' 신청을 받은 결과 대전은 단 한 곳도 신청하지 않았으며, 충남 1곳, 충북 2곳이 접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신규지정한 서울 11곳, 경기 3곳, 충북 2곳 등 20곳을 포함해 모두 209업체가 중국전담 여행사로 운영되고 있다.
대전·충남지역 업체는 전무하다.
이 같은 원인에 대해 지역 관광업계는 저렴한 숙박 시설, 쇼핑 옵션 등 지역 관광 상품에 대한 메리트가 없을 뿐만 아니라 중국 상품 기획에 따른 마케팅 부실 등을 이유로 들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연계 관광코스 개발 등 지자체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시는 중국 관련 종합 대책을 세우고 지역 연계 관광 코스 개발 등 사업을 펼칠 예정이지만,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얼마나 실효성을 거둘지도 의문시 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들을 전담 마크할 전담여행사가 없기 때문이다.
관광업계 한 관계자는 “대전은 관광 상품을 통해 옵션 이득을 취할 수 있는 곳이 없을뿐더러 중국인 관광객이 제일 우선시하는 쇼핑 여건이 미약하다”며 “수도권의 경우 호텔 등 숙박시설이 많아 가격이 저렴하고, 관광코스도 다양해 인기를 끌고 있는 반면, 지역은 수요가 없고 거쳐가는 곳에 불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전이 국토의 중심이라는 최적의 교통 인프라를 갖추고 있지만, 사실상 관광활성화를 위해 노력은 한계에 부딪히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지 못하면서 중국 내 '한류(韓流)' 열풍을 타고 큰 호황을 누리고 있는 뷰티 ·패션 등 지역 유통업계 매출에도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지역 관광업체들 역시 관심을 갖고 관광 활성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국여행업협회 인바운드팀 담당자는 “지자체에서 관심을 갖고 지원해주거나 계속해서 활성화 방안을 노력한다면 정부에서도 참고해 지역 안배 차원에서 선정을 할 텐데 아직 미비하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일반여행업 등록 후 1년이 지난 여행사 가운데 업체 현황, 중국 단체 관광객 유치 기획력, 상품 구성 능력, 업체방문, 정부정책 호응도 등을 고려해 전담여행사를 지정하고 있으며, 여행사는 전담여행사로 지정받지 않으면 중국 단체 관광객을 유치할 수 없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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