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는 제20대 총선 열기가 가장 뜨거운 곳 중의 하나다. 현역인 강창희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無主空山)이 된 이유다.
여야를 망라한 12명의 인사가 바닥 민심 다지기에 나섰으며, 본인의 의사없이 하마평에 오르는 이들까지 포함할 경우 그 수는 17명에 달한다.
당장, 새누리당내에서 강 의원의 후계 다툼이 맹렬하다. 이은권 당협위원장과 이에리사 의원(비례대표)을 필두로 곽영교 전 대전시의회 의장, 고무열 한국청년유권자연맹 대전지부 운영위원장, 김세환 전 대전시티즌 사장, 김영관 전 대전시의회 의장, 송석하 동서통합연대 대전본부장, 송종환 중앙당 인재영입위원회 부위원장, 윤선기 대전시아파트입주자연합회장, 이종오 시당 고문 등이 총선 출마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힌 상태고, 강영환 국무총리실 공보협력비서관과 노병찬 전 대전시 행정부시장 등이 총선 출마 후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선 이서령 중구 지역위원장과 유배근 전 지역위원장이 일찌감치 표밭갈이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조현욱 전 안철수 의원 비서관과 박용갑 중구청장의 출마설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박 청장이 출마할 경우, 당 혁신위가 추진하고 있는 보궐선거에 대한 페널티를 감수해야되는 부담이 있다는 것에 가능성이 높지 않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대전 정치 1번지인 중구를 새정치연합 측에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 확고하다. 이 때문에 실현 여부가 미지수지만 야당의 현역 구청장이 출마할 것도 감안, 당 일각에서는 예산 확보의 용이성과 중앙 인맥을 갖춘 중앙정부 고위급 인사의 투입론도 제기되고 있어 예상 밖의 인물이 출마할 가능성도 배제키 어렵다.
새정치연합도 중구를 기반으로 한 권선택 시장의 존재 및 중구 지역구의 시의원 수가 여당을 앞섰다는 점에 호기를 맞았다는 인식이다.
이 가운데 중구에서는 강 의원에 대한 피로감 해소와 개발 열망·숙원 해결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인사가 지역민의 지지를 받게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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