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계룡·금산의 경우, 이인제 의원(새누리당)과 김종민 지역위원장(새정치민주연합) 간 재대결이 유력시되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선거에서 대결해 이 의원이 한차례 승리한 바 있다.
당시 사전출구조사에서는 김 위원장이 근소하게 앞섰으나 이 의원이 내세운 큰 인물론에 대한 벽을 넘지 못했다는 게 정치권의 주된 평가였다.
이에 내년 선거는 이 의원의 독주가 계속돼 7선에 오르게될지 아니면 김 위원장의 설욕전 성공 겸 새로운 인물이 등판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구대결'로 집약되는 두 사람의 경쟁에서 이 의원은 집권여당의 최고위원이라는 중량감과 함께 정치인생 마지막 봉사의 기회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김 위원장은 지난 선거 최대 핸디캡인 연고가 약하다는 평을 만회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충남지사·논산시장과 손발이 맞을 수 있는 인사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논산출신인 정재근 행정자치부 차관과 4성 장군 출신으로 대건고를 졸업한 박성규 여주대 석좌교수의 출마설도 불거지고 있지만, 이들이 실제 출마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
현안과 관련, 지역발전에 열망이 큰 지역민의 목소리에 부응할 수 있느냐가 선거전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대표적인 도·농복합도시로 손꼽히는 논산과 계룡, 금산의 지역민들의 경제적 위기감이 농산물시장 개방과 대전으로의 인구 유출 등에 그 어느때보다 커진데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이 의원은 충청권유교문화권 종합개발과 계룡시 법원등기소 및 교육지원청 이전, 금산 중앙내수면연구소 이전, 2017년 금산세계인삼엑스포 성공 개최를 위한 인프라 구축 등에 역량 발휘 강점을 내세우고 있고, 김 위원장은 지역발전에 대한 낡은 리더십의 피로감을 해소시켜야한다 주장하며 맞서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 30년간 국회의원과 시장이 손발이 전혀 안 맞아서 논산 발전이 낙후됐다고 주장하는 것이 이 맥락이다.
강우성·논산=장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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