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보령·서천 국회의원 선거는 2강(二强) 구도로 굳어질 것인가. 보령·서천에서는 김태흠 의원(새누리당)과 나소열 지역위원장(새정치민주연합)을 비롯해 5명의 후보가 거론되고 있다.
우선, 새누리당에서는 윤영선 전 관세청장의 출마가능성도 대두되고 있지만, 현직인 김태흠 의원이 재선 고지에 나설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충청권내 대표적인 친박(박근혜)계로 분류되는 김 의원은 교통인프라 구축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적잖은 성과를 올렸다는 게 정치권의 평가다.
다만, 도당위원장 경선에서 김제식 의원에 뒤쳐진 자존심을 회복하는 동시에 지역내 위상을 되찾는게 관건이 될 전망이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서천군수를 지낸 나소열 지역위원장이 김 의원의 재선에 도전장을 던질 경쟁자로 예상되고 있다.
그는 도당위원장 선거에서 현역인 박수현 의원(공주)을 제치는 대파란을 불러일으키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보령시에 비해 인구 등이 밀리는 서천군의 세력구도상 의원직에 앉기 힘든 구도라는 점이 그의 취약점으로 꼽힌다. 일례로 보령·서천이 한 지역구로 묶인 이래 서천 출신이 의원직에 당선된 적은 없었다는 것은 이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이에 당 안팎에서는 보령 출신들이 당내 공천을 다툴 출마예상자로 부각되고 있다.
본인의 의사가 나온 적은 없지만 류근찬 전 의원과 이시우 전 보령시장의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가운데 김태흠 의원과 나소열 위원장 간 인연이 주목되고 있다. 그간 두 사람은 새누리당 당협위원장과 새정치민주연합 지역위원장으로서 18대 대선과 6·4지방선거 등에서 치열한 신경전을 벌여왔다.
특히, 김 의원이 친박이고 나 위원장이 친노 진영 인사였던 만큼, 각 당의 대선 후보였던 박근혜 대통령과 문재인 대표를 각각 지원한 바 있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 16대 총선에서 김 의원은 새누리당 고문인 김용환 전 의원을 보좌하는 입장이었고, 나 위원장은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간접적으로나마 겨뤄보기도 했다. 당시 김용환 전 의원이 당선돼 4선을 달성했다.
지역 현안으로는 보령·서천이 충남도내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도로 및 가스 등의 사회간접시설 확충 실현이 시급한 문제로 꼽힌다.
강우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