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재일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4선 도전에 오를 수 있을까. 이종윤 전 청원군수가 더 큰 무대에 오를까. 새누리당 후보들이 변 의원을 저지하고 여당의 깃발을 올릴 것인가. 7개월 앞으로 다가온 청주 청원 국회의원 선거의 3대 관전포인트다.
애초 변 의원이 새정치연합 측 유일후보가 될 것이라고 내다본 이가 많았지만 이종윤 전 청원군수가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변 의원은 선거구 획정을 염두에둔 듯 청주 율량동에 사무소를 열어 보폭을 넓혀가고 있고, 이 전 군수도 지방선거 이후 율량동에 청주청원상생연구소를 마련해 총선을 향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새누리당에서 오성균 변호사가 지난 18대 총선에서 낙선한 후 올초 당협위원장에 올라 총선 준비에 나섰으며, 권태호 변호사도 청주제2부시장 도입 촉구 등 지역 현안에 적극적으로 입장을 표명하며 당내 도전자로 등장했다.
김재욱 전 청원군수도 내년 총선을 통한 정치재기를 모색 중으로, 그는 지난 2009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군수직을 상실했으나 박탈됐던 피선거권이 회복되면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서원대 석좌교수로 온 청원 출신의 이금형 전 부산경찰청장과 한민구 국방부 장관의 이름이 지역 정치권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출마 여부는 미지수다.
청원 선거는 통합시 출범 이후 첫 선거라는 점에서 청주시와 청원군 주민의 혼재된 표심이 주요 변수로 꼽히는 가운데 각 후보가 내세울 지역균형발전 전략이 지역민 표심의 향배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오창과학단지와 아파트 단지의 야당 성향과 청주 구도심 측의 보수성향이 함께 존재하고 있다는 점에서 각 후보들의 공략법도 주목된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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