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새누리당에서는 박덕흠 의원의 재선 도전이 유력시되고 있다. 그와 지난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공천을 경쟁했던 심규철 전 의원이 경기도 군포로 지역을 옮긴 탓이다. 일각에서는 보은 출신인 홍상표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새누리당에서 출마할 것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본인의 적극적인 의사 피력이 아직까진 나오지 않고 있다.
이에 맞설 새정치민주연합의 선수로는 이재한 지역위원장이 지난 선거 패배에 대한 설욕전을 꿈꾸며 칼을 갈고 있다.
때문에 두 사람 간 혈투를 방불케할 만큼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선거 후 대법원까지 가는 법정공방까지 벌인 바 있다.
이번 선거에는 남부 3군 정치권 맹주 지위의 확립 여부를 가름하게 된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박덕흠 의원은 초선이지만, 지난 지방선거 승리를 진두지휘해 옥천·영동군수를 비롯 지방의원 29석(도의원 4석·군의원 17석) 등을 차지하게 일조했고, 당 중앙연수원장에 임명되는 등 적잖은 정치적 입지를 쌓아 올렸다. 그가 재선가도에 성공할 경우, 이 지역 정치권 맹주로 입지를 굳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런 박 의원에게도 넘어야할 산은 있다.
이 위원장을 지원·지탱하고 있는 이용희 전 의원의 존재다. 이용희 전 의원은 오랜 시간 이 지역 맹주로 불렸던 만큼, 이 전 의원의 조직력이 얼마나 되살아나서 영향을 미칠지가 선거전 승패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이 전 의원은 새정치연합 고문으로 최근 당내 일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고 지역에도 자주 나타나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거전 변수로는 지역민 수가 선거구 획정 하한인구수에 미달돼 선거구 유지 여부를 장담키 어려운 상황으로, 다른 선거구와 통폐합될 가능성 및 다른 선거구내 일부 지역을 떼어 오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 경우, 출마예상자 증가와 지역민 표심이 한쪽 성향으로 쏠릴 가능성을 배제키 어렵다.
강우성·이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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