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에서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는 뚜렷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 측에서는 확연히 드러난 인사가 없어 안갯속에 싸인 상태인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보인다. 이 때문에 정가에서는 이종배 의원(새누리당·충주)의 독주가 예상되고 있다.
김무성 대표 체제에서 정책위 부위원장·원내부대표에 임명됐고, 국회 예결위원에 발탁되는 등 그의 정치적 입지가 상종가인 이유다.
다만, 그가 재선고지에 성공키 위해서는 윤진식 전 의원의 출마여부가 변수다. 윤 전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무죄로 판명된데 이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도 1심에서 피선거권 유지형을 받았고 한국택견협회 총재에 취임하면서 정치 재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인 것. 그러나 그가 충북지사 선거에 출마하면서 이 의원이 보궐선거에 출마하게된 모양새라 다시 의원직을 놓고 경쟁하는 것은 정치적 명분이 없다는 지적이다. 또 윤 전 의원이 최근까지 허위사실 공표 및 비방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하고, 대법원에 재항고를 내는 것을 두고 차기 지방선거에서 이시종 지사와의 리턴매치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아직까지 마땅한 후보가 없다는 데 고심이 크다. 당 안팎에서는 이 지사 및 문재인 대표와 각각 인연이 있는 김영호 한국교통대 총장과 배경환 변호사가 타천으로 이름이 나오지만 실제로 출마할 지는 미지수다. 이 가운데 충주출신인 이인영 의원(서울 구로갑)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차세대 리더십을 키우기 위해 지역구를 버리고 충주 출마를 해야 한다는 '중앙당차출'론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으나 공론화까지는 시기를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현안에서는 낙후된 지역 경제 발전이 시급한 문제로 꼽힌다. 특히, 충주 인구가 늘지 않고 젊은 층이 외지로 빠져나가면서 고령화 비율이 16%에 달하고 있는 상황이며 도농복합도시의 특성상 농촌비율이 30%가량되는데 비해 농촌시장 개방과정에서 점차 경쟁력이 떨어져가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단지 조성과 우량 기업 유치 역량이 후보들이 갖춰야할 과제로 꼽히고 있다.
강우성·충주=최병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