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 부동산 전성시대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저금리 기조' 부동산 전성시대

투자처로 부상 …청약경쟁률·주거비지출 최고치 대전·세종 가을 분양시장 기대… 공급과잉 부작용 우려도

  • 승인 2015-08-23 17:09
  • 신문게재 2015-08-24 5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전국 청약경쟁률과 가계의 주거비 지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이례적인 호황기를 걷고 있지만 한편으론 투자 거품을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저금리 기조 속에서 이렇다할 투자처가 마땅치 않아 부동산 시장으로 자금이 쏠리고 있는 만큼 부작용까지 염두에 둔 투자를 해야 한다는 얘기다.

▲ 부동산 시장이 호황기를 걷고 있지만 한편으론 투자 거품을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사진=연합DB
▲ 부동산 시장이 호황기를 걷고 있지만 한편으론 투자 거품을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사진=연합DB
23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청약경쟁률은 17.19대 1을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월간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운 규모다.

지난달 일반 분양된 아파트는 모두 4만758가구로, 청약접수자가 70만명 이상 쏠리면서 평균 17.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 1순위 청약 접수자만 67만5838명으로 1순위에서 청약접수가 대부분 마감됐다.

전국에서는 부산이 높은 청약률을 주도했지만 지역에서도 세종 중흥S-클래스센텀시티 일반분양 물량 155가구에 6826명이 몰리면서 44.04대 1의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월세로 전환하는 가구가 급증하면서 올 2/4분기 가계의 주거비 지출 역시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통계청의 가계동향에 따르면 지난 4~6월 실제주거비 지출은 월평균 7만3900원으로 2003년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낸 것.

월세 전환 수요가 두드러지면서 해당 수요에 맞춘 수익성 부동산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졌다.

이미 도시형생활주택 수요가 줄어들었다는 평가와 달리, 아직도 도시형생활주택을 건설하려는 사업승인 등 요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 자치구 건축담당은 “도시형생활주택이 주차장 문제, 안전 문제 등으로 한 풀 꺾이긴 했지만 아직도 사업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1인 가구가 늘어나는 등 다양한 여건이 영향을 주고 있어 갑자기 트렌드가 뒤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와 사업 추진 등 자금이 부동산으로 몰리는 데는 정부의 저금리 정책이 한 몫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인하로 연이어 예금금리가 곤두박질을 치다보니 은행 예적금 상품은 수요자들의 시선을 끌지 못하는 반면, 곧바로 아파트 청약과 부동산 투자로 시선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지역에서도 예상치 못한 호황기를 걷고 있는 아파트 청약시장 영향으로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문을 여는 가을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다.

제일건설과 포스코, 신동아 등이 대전, 세종에서 9~10월께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청약 마감과 프리미엄은 별개라는 말을 하며 단순히 투자만을 위한 청약보다는 실거주를 염두에 두고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 부동산전문가는 “저금리 시대에 청약에 나서 좋은 때이긴 하지만 예전에도 그랬듯이 무조건 좋은 청약은 없다”며 “선호도가 높은 가구에 프리미엄이 반영될 뿐더러 향후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 등도 다시 한 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1. 유성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장관상 수상 쾌거
  2. 대전소방본부 나누리동호회 사랑나눔 '훈훈'
  3. 대전 중구, 민관 합동 아동학대예방 거리캠페인
  4.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목 잡아라... 업계 케이크 예약판매 돌입
  5. 천안시 쌍용3동 주민자치회, '용암지하도 재즈에 물들다' 개최

헤드라인 뉴스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시와 국가보훈부가 업무협약을 통해 호국보훈파크 조성에 본격 나선다. 양 기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보훈터에서 보훈복합문화관 조성과 보훈문화 확산이라는 공동의 비전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 대전시는 보훈복합문화관 부지 조성, 지방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가보훈부는 보훈복합문화관 조성 국비와 보훈문화 콘텐츠 등을 지원해 보훈의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