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시장이 호황기를 걷고 있지만 한편으론 투자 거품을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사진=연합DB |
지난달 일반 분양된 아파트는 모두 4만758가구로, 청약접수자가 70만명 이상 쏠리면서 평균 17.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 1순위 청약 접수자만 67만5838명으로 1순위에서 청약접수가 대부분 마감됐다.
전국에서는 부산이 높은 청약률을 주도했지만 지역에서도 세종 중흥S-클래스센텀시티 일반분양 물량 155가구에 6826명이 몰리면서 44.04대 1의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월세로 전환하는 가구가 급증하면서 올 2/4분기 가계의 주거비 지출 역시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통계청의 가계동향에 따르면 지난 4~6월 실제주거비 지출은 월평균 7만3900원으로 2003년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낸 것.
월세 전환 수요가 두드러지면서 해당 수요에 맞춘 수익성 부동산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졌다.
이미 도시형생활주택 수요가 줄어들었다는 평가와 달리, 아직도 도시형생활주택을 건설하려는 사업승인 등 요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 자치구 건축담당은 “도시형생활주택이 주차장 문제, 안전 문제 등으로 한 풀 꺾이긴 했지만 아직도 사업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1인 가구가 늘어나는 등 다양한 여건이 영향을 주고 있어 갑자기 트렌드가 뒤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와 사업 추진 등 자금이 부동산으로 몰리는 데는 정부의 저금리 정책이 한 몫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인하로 연이어 예금금리가 곤두박질을 치다보니 은행 예적금 상품은 수요자들의 시선을 끌지 못하는 반면, 곧바로 아파트 청약과 부동산 투자로 시선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지역에서도 예상치 못한 호황기를 걷고 있는 아파트 청약시장 영향으로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문을 여는 가을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다.
제일건설과 포스코, 신동아 등이 대전, 세종에서 9~10월께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청약 마감과 프리미엄은 별개라는 말을 하며 단순히 투자만을 위한 청약보다는 실거주를 염두에 두고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 부동산전문가는 “저금리 시대에 청약에 나서 좋은 때이긴 하지만 예전에도 그랬듯이 무조건 좋은 청약은 없다”며 “선호도가 높은 가구에 프리미엄이 반영될 뿐더러 향후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 등도 다시 한 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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