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톈진항 발 유독물' 감시체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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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톈진항 발 유독물' 감시체계 강화

현재까지 도내 피해 없어, 지속적 안전성 검사·기상상황 등 예의 주시

  • 승인 2015-08-23 17:01
  • 신문게재 2015-08-24 2면
  • 유희성기자유희성기자
<속보>=인체에 치명적인 유독물질(시안화나트륨)이 중국 톈진(천진)항 폭발사고로 유출돼 충남도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현재까지 도내에선 관련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본보 8월 21일자 2면 보도>. 도는 그러나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안전성 검사를 지속 실시하고, 안전대책을 중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관련사설 19면

23일 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12일 중국 톈진항 유해 화학물질 저장창고 폭발사고 발생 후 도 보건환경연구원과 도 서해기후환경연구소 등으로 하여금 대기와 바닷물, 농·수산물에 대한 안전성 검사 등을 실시토록 했다. 이에 기후연은 대기 흐름 등을 분석했다. 중국 텐진이 충남 북서쪽으로 900㎞가량 떨어져 있고, 폭발사고 이후 텐진 주변에선 남서풍이 불어 오염물질 대부분이 만주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보건연은 서산시 독곳리에 설치된 대기오염측정망을 통해 사고 이후 5일간 대기질을 분석, 시안(CN)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또 태안과 서산, 당진 8개 지점에서 바닷물을 채취해 검사를 실시했으며, 역시 시안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농작물에 대해선 서산 독곶리에서 재배되고 있는 깻잎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하고, 수산물은 서해 항구 위판장에서 오징어 등 7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이상이 없다고 도는 밝혔다.

보건연은 이 같은 상황을 종합, 톈진항 폭발사고가 도내에 미친 환경 영향이 현재까지는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추후 상황 변화에 대비해 모니터링을 추가로 실시하고 있다.

경제적으로도 특별한 문제점은 없었다고 도는 설명했다. 대산·당진·장항·보령·태안항 등 도내 5개 무역항에 미친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도내 기업들의 피해나 애로사항도 접수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도는 향후 피해 사례가 접수되거나 지원이 필요할 경우 유관기관과 협조해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안전점검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도내 5개 무역항에 대해 도는 지난 21일부터 소방검사를 실시 중이다. 25~28일에는 폭발사고 등에 대비한 합동 소방훈련을 실시, 대응체계도 구축ㆍ유지할 계획이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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