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진항 폭발 오염물 국내유입 희박”

  • 사회/교육
  • 미담

“톈진항 폭발 오염물 국내유입 희박”

서해기후연·충남연 가능성 분석… “남서풍 따라 만주로 유입” 예측 지속적인 추가 모니터링은 필요

  • 승인 2015-08-20 18:10
  • 신문게재 2015-08-21 2면
  • 유희성 기자유희성 기자
중국 톈진(천진)항 대규모 폭발사고의 오염물질이 국내로 유입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새어나오자 서해안 기후환경연구소와 충남연구원이 우려 불식에 나섰다.

조사결과 충남도내 유입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양 기관의 주장이다.

그러나 두 기관은 유사시 대비태세 확립과 지속적인 추가 모니터링은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여지는 남겼다.

20일 양 기관에 따르면 최근 톈진항 폭발사고로 인해 독극물 약 700t이 사라져, 중국과 마주한 국내로의 오염물질 유입 가능성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톈진은 충남의 북서쪽 약 900㎞ 거리에 있다. 이에 서해기후연과 충남연은 환경부의 조사자료 등을 토대로 충남으로의 유입 가능성을 분석했다.

두 기관은 “톈진 폭발사고 이후 그 주변의 풍향은 남서풍 계열의 우세 추세가 지속됐다”며 “오염물질의 이동은 대부분 바람을 타고 톈진 북동쪽의 만주로 진행됐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도 “14일과 15일 북서풍과 북풍이 나타나 충남지역으로 바람의 이동이 있었다”며 “기상청 및 국립환경과학원의 대기오염도 변화 모니터링 결과를 주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현지의 추가 폭발 및 오염물질의 지속 배출 가능성에 대비한 감시체계를 유지할 것”이라며 “유사시 관련 부서와 유관기관 담당자들의 대국민 행동요령 숙지 및 신속한 전파체계도 대비할 것”이라고 향후 조치 및 대비사항을 전했다.

톈진항 폭발사고는 지난 12일 발생해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만 114명이며 700여명이 부상당했다. 한국인은 4명이 부상을 입었고, 현지에 있던 국내 기업의 수출용 차량 7000대가 전소됐다. 현지 피해액은 수백억 위안(최소 한화 3조6000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중국 당국은 사고업체인 루이하이(瑞海) 물류회사 책임자들을 체포해 인허가 및 운영 과정의 문제점 등을 조사 중이다. 사고 시 사라진 독극물은 시안화나트륨(NaCN)이다. 시안화칼륨(청산가리)의 일종인 맹독성 물질로 청산소다라고도 불린다.

이를 포함해 톈진항에는 위험화학물질 2500~3000t이 보관돼 있었다. 현지에선 직접 흡입할 경우 심정지를 일으킬 수 있는 치명적인 독가스가 검출되고 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