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결과 충남도내 유입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양 기관의 주장이다.
그러나 두 기관은 유사시 대비태세 확립과 지속적인 추가 모니터링은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여지는 남겼다.
20일 양 기관에 따르면 최근 톈진항 폭발사고로 인해 독극물 약 700t이 사라져, 중국과 마주한 국내로의 오염물질 유입 가능성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톈진은 충남의 북서쪽 약 900㎞ 거리에 있다. 이에 서해기후연과 충남연은 환경부의 조사자료 등을 토대로 충남으로의 유입 가능성을 분석했다.
두 기관은 “톈진 폭발사고 이후 그 주변의 풍향은 남서풍 계열의 우세 추세가 지속됐다”며 “오염물질의 이동은 대부분 바람을 타고 톈진 북동쪽의 만주로 진행됐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도 “14일과 15일 북서풍과 북풍이 나타나 충남지역으로 바람의 이동이 있었다”며 “기상청 및 국립환경과학원의 대기오염도 변화 모니터링 결과를 주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현지의 추가 폭발 및 오염물질의 지속 배출 가능성에 대비한 감시체계를 유지할 것”이라며 “유사시 관련 부서와 유관기관 담당자들의 대국민 행동요령 숙지 및 신속한 전파체계도 대비할 것”이라고 향후 조치 및 대비사항을 전했다.
톈진항 폭발사고는 지난 12일 발생해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만 114명이며 700여명이 부상당했다. 한국인은 4명이 부상을 입었고, 현지에 있던 국내 기업의 수출용 차량 7000대가 전소됐다. 현지 피해액은 수백억 위안(최소 한화 3조6000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중국 당국은 사고업체인 루이하이(瑞海) 물류회사 책임자들을 체포해 인허가 및 운영 과정의 문제점 등을 조사 중이다. 사고 시 사라진 독극물은 시안화나트륨(NaCN)이다. 시안화칼륨(청산가리)의 일종인 맹독성 물질로 청산소다라고도 불린다.
이를 포함해 톈진항에는 위험화학물질 2500~3000t이 보관돼 있었다. 현지에선 직접 흡입할 경우 심정지를 일으킬 수 있는 치명적인 독가스가 검출되고 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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