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20일 보령웨스토피아에서 '연안·하구 생태복원 국제포럼'을 개최한 가운데 안희정 지사가 이어폰을 끼고 해외 연안·하구 생태복원사례를 듣고 있다.
충남도 제공 |
충남도가 연안 하구 생태복원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사례 공유에 나섰다. 도는 20일 보령웨스토피아에서 안희정 지사와 김태흠 국회의원, 도의회 의원, 지방 및 중앙 관계 공무원, 도 자문단, 전문가, 연구기관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안·하구 생태복원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국제포럼은 '연안 및 하구의 건강한 복원'을 주제로, 국내·외 사례를 중심으로 한 주제발표와 종합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네덜란드 그로닝겐대 피터 에세링크 박사는 '간척지에서 염습지로 10년 복원과정의 평가' 주제발표에서 바덴해역 네덜란드 해안에 설치된 제방을 제거한 후 10년 동안의 염생습지 고도와 해수면 변화, 염분, 식생, 조류 번식 등을 소개한 뒤 “연안 및 하구 복원은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한 뒤 실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 해양대 이동영 교수는 “6594만㏊에 달하는 중국 습지는 전 세계 습지 면적의 10%에 달하며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나, 자연 및 인위적 요인에 의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중국에서는 다양한 해안 복원 프로그램을 추진 중으로, 한국에서의 연안 및 하구 복원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희정 지사는 “그동안 우리나라는 용지 공급과 용수 확보, 염해 방지 등을 위해 방조제를 건설하고 무분별하게 간척사업을 추진, 연안 및 하구 생태는 훼손되고 수산자원은 감소됐으며, 하구호의 수질은 악화됐다”며 “연안 서식 해양생물의 생산성과 다양성 유지를 위해 농업국가·산업국가 시대의 연안·하구에 관한 패러다임은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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