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문현 충남대 스포츠과학과 교수·대전체육포럼 사무총장 |
체육인재육성재단은 스포츠과학을 도입해 체육영재를 조기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육성해 기초종목의 글로벌스타를 양성하기 위해 충남대학교를 비롯한 전국 17개 대학에 '체육영재센터'를 지정했다.
선수활동(선수등록) 및 운동부에 가입하지 않은 초등학생으로, 체육영재 사업 참가 후 선수등록을 한 학생, 신체조건과 운동능력이 뛰어나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학생, 해당 지역 소재 초등학교 재학생 또는 해당지역내 거주학생, 전체인원에서 10% 내외로 사회적 배려대상자를 발굴할 수 있다.
매년 4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체육영재센터를 운영하는 충남대는 지난 4월 28일부터 5월 27일까지 지원자를 모집해 육상, 수영, 체조 종목에서 잠재력이 뛰어난 초등학교 2~6학년생 50명을 선발해 고학년과 저학년반으로 구분해 주 1~2회, 주중, 주말, 방학을 고려해 연간 200시간 내외의 프로그램을 종목별로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메르스의 영향으로 교육시기가 좀 늦춰졌다.
2010년부터 사업한 충남대 체육영재센터를 통해, 지난해 체육영재 중 30%가 전문 선수등록을 했고, 43%가 지역 또는 전국 대회에서 입상을 하는 성과를 거뒀다.
센터장인 오정환 교수는 이 사업을 통해 일반학생들이 체육영재 교육에 참여해 앞으로 10년, 20년 후 훌륭한 체육인재가 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화 부센터장은 체육영재 육성사업이 권역별로 대학에서 진행하고 있어 학부모들의 인식이 상당히 좋으며, 또한 영재진흥법에 의해 학생생활지도기록부에 근거를 남기기 때문에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자녀가 영재출신이 된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어 인지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한다.
정부는 2009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에 110억원이 넘는 돈을 6년간 투자했다. 제2의 박태환, 손연재를 발굴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있었고, 시스템 개선 연구도 진행됐다.
이런 노력을 통해 반드시 제2, 제3의 박태환, 손연재가 나오길 기대한다. 체육영재센터 운영자들이 그 취지를 충분히 이해하고 최선을 다해 국가가 원하는 최고의 성과를 올려 주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작년 10월 박홍근 의원은, 6년간의 사업 수행으로 체육영재가 발굴되지 않았으며 사업이 속빈 강정이라는 비난을 쏟아냈다. 평가지표도 객관화하기 어려운 정성평가 비중이 높았고, 여러가지 성과지표와 학부모 만족도도 저조하게 나타났음을 지적했다.
체육영재 발굴은 대한민국의 숨은 미래를 찾아 지원하고, 성장시키는 매우 어렵고 신중한 일이다.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선 전문인력을 배치하고 충분한 급여를 주면서 사업의 연속성과 성공 확율을 높여야 한다. 하지만 형편없는 보수를 받는 단기 아르바이트 대학원생이 업무를 보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충남대 스포츠과학과 교수·대전체육포럼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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