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에어컨 바람 속에서 대형마트에서 쇼핑하는 것도 좋지만 사람냄새가 나고 덤과 흥정이 있는 곳, 정이 있는 전통시장에는 싱싱한 생물과 신선한 농산물 및 먹거리들이 풍성하다. '없는 것 빼고 다 있다'는 전통시장에는 생필품, 고기, 생선, 채소, 의류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들이 즐비해 있다. 솔솔 풍기던 맛있는 냄새에 이끌려 엄마에게 하나만 사달라고 조르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곳이 바로 시장이다.
신도시가 생겨 주변의 환경은 많이 바뀌었어도 덤으로 몇 개 더 담아주던 시장의 인심에는 변함이 없다. 이처럼 북적이는 전통시장에는 진한 사람냄새가 배여 있고 따스한 정이 스며있다. 신선한 채소와 저렴한 상품은 물론 여기저기 푸짐한 먹거리의 유혹은 시장을 찾는 큰 즐거움이다.
최근에는 고객중심의 쇼핑환경을 정비하고 휴게실 등 편의시설을 늘리며 전통시장이 진화하고 있다.
이 중심에 있는 시장이 유성구에 위치한 송강전통시장이다. 송강시장은 60여개의 점포가 들어서 있는 소규모의 시장이다. 특히 송강시장은 젊은 상인회원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어 활기찬 에너지를 갖고 있다.
송강시장은 경부고속도로 신탄진 IC, 호남고속도로 북대전 IC가 인접, 시장인근에 대단위 아파트 주거단지 및 대덕테크노밸리 산업단지가 인근에 위치해 있어 지리적 환경적으로 우수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
더욱이 시장과 인접한 건물에 경쟁력을 갖춘 중·소형 점포들을 활용한 상품진열과 서비스 품질을 개선, 인근주민을 주 고객으로 단골 고객과 함께 하는 즐거운 쇼핑 공간으로의 시장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또한 매년 4회 시장 자체 정기세일을 진행해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농산물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한전원자력연류, 한국가스기술공사 등과 협력한 어울림 콘서트 등 대외협력 공동 마케팅도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송강시장은 상인 모두가 참여하는 '상인회 바자회'를 매년 3~5회 열며, 수익금을 지역 주민 대상 불우이웃돕기에 기부하고 있다.
송강시장 활성화를 위해 협동조합 구성도 계획하고 있다. 조합을 구성해 특화상품 및 서비스 개발하고, 모바일 앱을 통한 공동구매, 배달 및 주문대행을 진행해 고객들의 편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지역 주민과 첨단 산업단지 근무자들의 생활환경과 문화수준을 고려해 모바일 앱을 활용한 스마트 서비스 시스템 개발이 활용가치가 높다는 판단에서다.
여기에 '골목형 육성사업'으로 선정된 송강시장은 주변 첨단산업단지가 자리잡고 있는 만큼 각 기업마다 한 달에 한번을 '도시락 먹는 날'로 지정해, 도시락 배달서비스를 진행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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