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 이전 3주년을 앞두고 청사 공무원 만족도는 여전히 '보통'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신설 정부부처 추가 이전에 앞서 이 같은 현주소 해결이 세종시 정상 건설의 또 다른 현안으로 부각되는 모습이다.
19일 정부세종청사관리소가 제공한 '세종청사 근무환경 만족도 조사 및 개선방안 도출' 자료를 보면, 종합 만족도 점수는 1~5점 중 3.06점인 '보통' 수준에 머물렀다.
다만 보통 이상 응답자가 79.6%로 분석되면서, 지난 2012년 국무조정실 첫 이전 후 점차 나아진 여건을 반영했다. 공용(4.05점) 및 휴식(3.20점) 공간 만족도는 비교적 높았으나, 업무공간 및 문화예술시설(각 3.07점), 구내식당(3.06점), 통근·관내이동(2.97점) 부문에서 낮게 나타났다.
청사관리소는 평균 이하로 확인된 2개 부문을 중심으로 개선과제를 도출할 계획이다. 구내식당의 경우, 맛과 질 및 메뉴 다양성이 무엇보다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통근·관내 이동 시 통행로 주변 환경 및 이동 경로 편의성, 가로등 조도 등이 불만 요소로 두드러졌다.
청사 운영 방향 면에서는 정감있는 청사 만들기와 함께 만들어가는 청사 2개 영역 모두 평균 3.42점을 넘어섰다.
사업별로는 옥상정원 유실수 식재가 3.54점을 획득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중식 시간대 쪽문 개방(3.52점)과 음악방송 옥외 확대(3.50점), 문화예술 프로그램 제공(3.36점), 정보제공 및 홍보활동(3.27점) 등이 후순위를 차지했다.
다만 수요 대비 공급량이 부족한 주말농장 운영(3.24점)은 이중 가장 낮은 점수를 얻었다.
청사관리소는 앞서 수립한 주거·근무환경 및 불편사항 개선이란 3대 분야에 걸쳐 12개 핵심과제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중장기 개선방향을 도출, 단계별 조치에 나선다.
최우선 10대 과제로는 ▲유휴공간을 통한 업무공간 부족 해소 ▲청사 내·외부 효과적 안내 표식 설치 ▲휴게·편의시설 이용시간 연장 및 추가 설치 ▲청사 내 이동 편의성 확대 수단 지원 ▲구내식당 메뉴 차별화 및 이용자 선택권 부여 ▲작지만 의미있는 신규 사업 지속 기획 등이 도출됐다.
세종=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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