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학습병행제도는 기업이 필요한 실무형 인재 양성을 위해 취업희망자를 학습근로자로 채용해 산업현장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필요한 인재를 양성, 고용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고용시장의 구인·구직간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고, 예비취업자의 빠른 업무와 조직 적응력을 키워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19일 한국산업인력공단 대전지역본부에 따르면, 일학습병행제에 참여하고 있는 대전지역 기업은 지난달 30일 기준 총 161개다. 지난해 처음 도입 당시 59개 기업이 참여했지만, 올해 102개 기업이 추가 신청하면서, 2배가량 늘었다.
이처럼 기업들이 일학습병행제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형 인재를 기르기 위해 기업이 취업을 원하는 청년 등을 근로자로 채용해, 일터에서 체계적인 교육훈련을 제공하고, 국가(또는 해당 산업계)가 평가해 자격증으로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과 스위스의 도제제도를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도입한 일학습병행제는 주로 기업현장에서 현장교사가 NCS 기반의 교육훈련프로그램과 현장훈련교재에 따라 교육하고, 보완적으로 학교 등에서 이론 교육을 한 후 산업계가 평가해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주)성광유니텍(대표 윤준호)의 경우 1년 과정으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규칙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취업희망자 5명과 신입사원들이 하루 4시간씩 ICT 융합산업 이해와 '윈가드 제품'에 대한 전반적인 기술, 창호 설계 및 제작 조립 후 설치 등 능숙한 기술인 육성을 목표로 하고 교육을 하고 있다. 성광유니텍은 향후 학습근로자를 15명 더 늘릴 계획이다.
윤준호 대표는 “교육내용을 1년 과정으로 개발해 규칙적으로 일학습 교육을 진행하면서, 이들의 업무능력이 향상되는 모습을 보고 있다”며 “교육을 지속적으로 하면서 직원과 소통은 물론 분위기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성광유니텍을 비롯해 지역에서는 (주)삼진정밀과 (주)한경아이넷, (주)기흥기계, (주)남선기공, (주)빛과전자, (주)신우산업, (주)실리콘웍스 등이 일학습병행제를 통해 긍정적인 효과를 얻고 있으며, 이들 기업 등은 올해 500여 명의 학습근로자를 채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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