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농혁신] 서해 먹거리, 글로벌 산업이 되다

[3농혁신] 서해 먹거리, 글로벌 산업이 되다

양식시설 현대화, 체험마을 조성 등 6차 산업화 추진 보령 천북 복합수산단지 조성으로 수산식품 인프라 확대

  • 승인 2015-08-17 15:41
  • 신문게재 2015-08-18 11면
  • 유희성기자유희성기자
[3농혁신이 풍요로운 충남을 만든다] ① 대규모 수산단지 조성·4대 수산물 명품화

중도일보-충남도 공동기획 [3농혁신이 풍요로운 충남을 만든다] ① 대규모 수산단지 조성·4대 수산물 명품화

충남도가 수산분야 3농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도는 3농혁신 1단계를 거치면서 어업인이 주체가 되는 민간주도 사업추진 영역 확대 및 현장 실천력 강화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했다.

그 결과 어업과 어촌의 새로운 가치창조 등 지속가능한 발전토대가 만들어졌다. 도는 3농혁신 2단계에서는 그간의 노력을 바탕으로 충남 4대 명품수산물의 생산성 향상 등 어업과 어촌의 가치와 바다 먹거리의 중요성 인식을 확산할 계획이다.

▲주교 바지락단지 채취 장면
▲주교 바지락단지 채취 장면
▲주요 성과=바다가 있어 행복하고, 더불어 사는 따뜻한 어촌 공동체 조성을 위해 도는 도서·어촌을 방문해 정책 및 정보를 교환하는 등 소통을 강화, 서로간의 신뢰를 확보했다.

어촌에서부터 충남전통의 두레정신, 전통미덕 등을 회복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도는 수산업분야 3농혁신을 통해 청정갯벌의 가치를 활용한 고품질 먹거리 생산기반을 구축했다. 바지락 종패(씨조개)발생장을 복원, 우량김 생산, 굴양식시설 현대화 등이 해당한다.

또 도는 어업자원과 어촌어항을 연계한 수산업의 6차산업화를 추진했다. 어촌체험마을 조성, 어촌종합개발, 다기능어항개발 등의 사례가 있다. 멋있는, 맛있는, 잘사는, 가고 싶은 섬 안의 섬 대야도 마을은 어촌 6차산업화 시범사업으로 추진돼 지난해 행복마을만들기 콘테스트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수산물 공급체계 개선으로 안전성을 강화했다.도는 어촌에 위판장, 직매장, 산지가공시설, 수산식품산업거점단지를 조성했다.

서로간의 신뢰도 이러한 안전성 강화에서 비롯됐다. 3농혁신의 일환으로 도는 어업분야 도민참여예산제를 2012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다. 어업인이 주체가 돼 예산편성 과정에 자발적으로 참여, 민주적인 예산편성을 유도했다는 평이다.

▲향후 추진계획=도는 수산업분야 3농혁신의 성공에 마침표를 찍기 위해 기반구축, 6차산업 강화, 복지향상, 지배력 강화 등을 추진한다.

도는 지속적인 생산기반 구축으로 도내 생산 수산물의 품질을 향상해 수산업 가치를 증진할 계획이다.

어업과 어촌의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및 6차 산업화 강화를 위해서는 어촌 체험마을, 식품거점단지 조성 귀어·귀촌 정착을 지원한다.

안전한 조업활동과 생활안정을 위한 어업인 복지향상도 꾀한다. 이를 위해 도는 사고예방시스템과 재해보험, 자율관리공동체 및 수협의 역할을 강화할 예정이다.

관할해역 주권확보 및 지배력 강화를 위해 격렬비열도를 어업전진기지를 구축한다.

도는 격력비열도를 유인도화 하고 국가관리 연안항 지정·개발로 조업활동의 실효성을 담보한다는 계획이다.

▲충남4대 명품수산물 집중육성=충남이 3농혁신을 통해 육성하는 4대 명품 수산물은 바지락·굴·김·해삼이다.

▲4대 수산물 중 하나인 김 가공공장
▲4대 수산물 중 하나인 김 가공공장
도는 청정갯벌을 활용한 상품성 있는 고품질 수산물 집중육성으로 생산성을 향상하고 브랜드화 및 웰빙특화 한다는 전략이다.

이로 인해 수출을 촉진, 도내 어민들의 소득 증대를 모색한다는 복안이다.

도내 서해안의 바지락은 2012년과 2013년 유해생물 '쏙'에 점령당했다.

2010년 937t 정도 발생한 종패는 2012~2013년 생산이 전무했다가 지난해 1000t으로 늘었다.이 종패의 가치는 20억원 상당이다.

실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새로운 어장 개발로 도내에선 33억원의 종패 수익이 발생했다.

가로림만에는 참굴 양식시설 현대화지원으로 고품질 알굴이 생산되고, 태안 이원지구에선 갯벌참굴 시범사업 추진으로 수출이 진행되고 있다. 가로림만의 알굴은 매년 500여t 정도가 생산돼 60억원 상당의 수익을 올린다. 갯벌참굴은 지난해까지 3억6000만원 상당을 홍콩 현지에 납품했다.

도는 전국 최고 품질의 우량 김 생산을 토대로 마른김과 조미김 등의 가공산업을 활성화, 수출업체 육성 등을 위한 클러스터를 구축했다.

서천 등 도내에서는 최근 3년간 물김이 4만3339t 생산돼 450억원 상당의 매출을 기록했다. 3년째 김 생산 '가구당 소득 1억원 이상'의 쾌거다. 가공김은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전 세계에 수출돼 430억원의 무역액을 기록했다.

▲ 대야도 갯벌체험장 전망대
▲ 대야도 갯벌체험장 전망대
도는 미래 먹거리로 해삼을 선택했다. 이에 도는 해삼산업 선점을 위한 종묘배양장 육성 등 기반을 구축했다. 해삼 종묘는 2010년 태안에서 500만마리 정도 생산됐지만, 도의 3농혁신 정책 추진 후 2014년 태안과 보령에서 2000만마리가 생산돼 4배 늘었다. 해삼특화양식단지도 태안에 조성돼 100t(10억원)을 생산했다.

▲대규모 수산식품 복합단지=충남에 대규모 '수산식품 복합단지'가 들어선다.

지난해 해양수산부가 실시한 '2015년도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 조성사업' 공모에서 보령시 '천북 웰빙특화단지 조성사업'이 대상으로 최종 선정돼 156억원의 예산을 확보하면서다.

예산은 국비와 도비 절반씩이다.

복합단지는 연구와 가공, 유통 기능을 한꺼번에 수행하면서 충남의 수산업 발전을 이끌 전망이다.

충남도에 따르면 보령 천북 수산식품 복합단지는 해수부의 수산가공식품산업 발전대책의 일환이다. 충남(보령)은 전국 4개 시·도가 도전장을 내민 공모에서 1차 서면평가와 2차 전문가 공개 평가를 거쳐 사업 대상지 자격을 획득했다.

공모 선정에 따라 도는 천북면 장은리 일원 3만6119㎡ 규모의 천북 웰빙특화단지에 올해부터 2017년까지 국비 78억원과 지방비 78억원 등 모두 156억원을 투입해 굴 단지 시설 정비 등을 추진한다.

도는 고부가가치 수산가공식품산업 육성을 위한 연구·가공·유통 복합시설이 천북 웰빙특화단지 내에 설치되면 도내 수산식품 인프라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령뿐만 아니라 주변 시·군에서 생산된 수산물 판로로 활용돼 양식어업과 연근해어업의 동반 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 수산물 가공품은 부가가치가 낮은 단순 냉동품이 60% 상당을 차지하는 등 수산식품 개발과 투자에 미진했으나, 천북 수산식품 복합단지 조성으로 충남 수산 발전의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며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져 3농혁신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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