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제70주년 광복절 경축행사' 기념사를 통해서다. <사진>
안 지사는 이 자리에서 “전 세계 평화 세력의 일원으로서 일본 제국주의와 싸우고 식민지 지배 질서를 종식하는데 기여한 한민족의 노력이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한민족 독립운동은 전 세계 식민지 독립운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 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 승리의 일익을 담당한 만큼 세계사에 기여한 우리 민족의 역할을 재조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3·1운동과 윤봉길 의사 등 애국열사의 의거, 한반도와 만주, 연해주 등지에서 벌인 독립군의 투쟁 등을 열거하고, “국제정치의 냉엄한 논리 때문에 우리나라가 승전국의 지위를 얻지 못했다 하더라도, 후손들이 자랑스러운 역사를 '승리의 날'로 기념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라고 밝혔다.
또 한반도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경쟁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대한민국이) 미국과 중국 어느 편에 서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양국이 서로 잠재적 적국으로 여기지 않고 대결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수많은 독립 선열들의 정신이자 철학인 '아시아 평화 공동체'의 비전을 세우고, 우리가 먼저 앞장서자”고 덧붙였다.
안희정 지사는 아시아 대륙 국가 연합을 가리킨 '아시아 평화공동체'가 한반도 통일의 열쇠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안 지사는 “남과 북이 아시아 단일 시장과 집단 안보체제 형성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아시아 평화공동체의 중심에 선다면 주변국들이 한반도 통일을 아시아의 번영과 평화를 위한 중요 과제로 인식하고 지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세기 식 낡은 진보·보수의 이념갈등 종식 ▲우리나라 주도의 남북 대화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국의 역할론 등을 통일을 위한 선결 과제로 제시했다.
끝으로 안 지사는 “충남은 평화적인 교류를 통해 동북아 공동 번영을 이끈 백제의 역사적 전통을 가지고 있다”며 “도가 ‘아시아 평화 공동체’의 비전을 선도적으로 만들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내포=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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