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계 원로 “대덕문화센터 재활용하라”

  • 경제/과학
  • 대덕특구

과학계 원로 “대덕문화센터 재활용하라”

재창조추진위 매각 반대 호소

  • 승인 2015-08-13 18:20
  • 신문게재 2015-08-14 4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대덕특구의 과학문화 명소였던 대덕과학문화센터(대덕문화센터) 매각 절차에 속도가 붙고 있는 가운데 과학계 원로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매각 반대 입장을 피력하며 대덕문화센터의 적극적인 재활용을 호소했다.

대덕특구 내 전·현직 기관장과 원로과학자 등으로 꾸려진 '대덕과학문화센터 재창조추진위원회(위원장 장인순·추진위)'는 12일 대덕특구진흥재단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목원대의 대덕문화센터 매각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대덕문화센터는 대덕연구단지만의 커뮤니티 공간이 필요하다는 각계 의견에 따라 정부시책으로 추진됐고, 당시 부지 소유주였던 여흥 민시 종친회가 공감하며 조상 대대로 내려오던 선산을 선뜻 내놓았다”며 “대덕특구 내 정부 출연연구기관장 20여명도 상업적인 매각을 반대한다는 서명에 동참했다”고 했다.

이들은 “목원대는 센터 매입 때 약속한 교육 용도 사용을 사실상 거의 하지 않았고, 계속 방치하다가 지금은 매입 가격의 2배에 가까운 돈을 받고 팔려고 하는데 이는 처음부터 부동산 매매로 돈을 남기려했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며 “이 곳에 건립하려는 오피스텔과 관련한 대전시의 건축심의위 결정에 대해서도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했다.

추진위는 그러면서 “앞으로 매각 반대 활동을 더 적극적으로 벌이고, 대전시청 항의 방문도 생각 중”이라고 했다.

당초 이 부지를 내놨던 여흥 민씨 종친회 대표로 추진위에 참여한 민황기 청운대 교수는 “좋은 취지에서 귀중한 선산을 내놨는데 고층 오피스텔을 짓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민 교수는 이어 “그동안 주변 주민을 비롯한 3700여명의 매각 반대 서명을 받았고, 현수막을 설치하는 등 노력했지만, 목원대는 이를 외면하고 있다”며 “앞으로 추진위와 함께 항의 시위 등 대덕문화센터를 지키고, 또 재창조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했다.

최두선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사설] 대통령실 세종 이전론 ‘환영’할 일이다
  2. 학생 2~3명뿐인 의대 강의실…"4월 되기 전에 학사 정상화 해야"
  3. 대전교육청, 2차년도 대전교육발전특구 계획 본격화
  4. [사설] 내년 의대 정원 동결, 의료계 화답해야
  5. 김동수 유성구의장, 지역경제 활성화 공로 인정받아
  1. 대전·충남 일대서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 훈련
  2. 의대생들의 복귀는 ‘언제쯤’
  3. 범죄피해 벗어나려 '유령 노숙'… 대전 여성 노숙인 관리·지원 절실
  4. 한미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 11일 발사 예정… "최종 준비 마치고 대기 중"
  5. 건양대 대학원, 하옥후배사랑장학금 장학증서 수여

헤드라인 뉴스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신상정보 12일부터 공개된다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신상정보 12일부터 공개된다

대전에서 초등생을 살해한 교사의 신상정보가 12일부터 공개된다. 대전경찰청 형사과는 고 김하늘 양 사건 피의자 A(48)씨에 대한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의 결정 등을 종합해 서부경찰서에서 피의자에 대한 얼굴·성명·나이를 공개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A씨의 신상정보를 오는 12일 오전부터 4월 11일까지 대전경찰청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A씨는 공개 결정에 이의가 없다는 의사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날 오후 2시 시경 내 신상정보공개심의위가 개최돼 공개에 대한 적절성을 검토한 바 있다. 사안의 위중..

[펫챠] 홀대받는 ‘반려동물의 죽음’ <상> 대전 장묘시설 부재로 불법매장 성행
[펫챠] 홀대받는 ‘반려동물의 죽음’ <상> 대전 장묘시설 부재로 불법매장 성행

우리나라 인구 5000만 명 중 반려인 1500만 명. 바야흐로 반려동물 전성시대다. 이젠 '집에서 키우는 반려동물' 수준을 넘어서 '가족의 구성원'으로 여기는 추세다. 사람 밥값보다 비싼 유기농 사료에 한우를 먹이고 명품 옷에 전문 간식숍까지 호황이다. 이렇듯 살아있을 때 애지중지 키우던 반려동물이지만, 사망했을 때는 난감한 상황에 처해지기도 한다. 가까운 곳에 운영하는 전문장례시설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대전은 광역시 중 유일하게 반려동물 장례시설이 없다. 혐오시설이라는 인식과 복잡한 행정절차로 인해 영업허가 받기가..

`청약보다 매매`… 충청권 포함 지방 1년 새 29만여명 청약통장 해지
'청약보다 매매'… 충청권 포함 지방 1년 새 29만여명 청약통장 해지

#. 대전에 거주하는 손 모(34) 씨는 최근 청약통장을 해지했다. 그는 신축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지만, 지역에서 청약에서 무더기 미달 사태가 발생하고 있고 이른바 마이너스피(마피)도 꾸준하게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 매매가격보다 높아진 분양가는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손 씨는 "신축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은 있었는데, 도안신도시 등의 경우 비용 때문에 입주가 어렵고, 그 외 지역은 마피인 상황이라 기존 매매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이제는 청약통장이 필요가 없을 거 같다"고 말했다. 아파트 분양시장 침체로 청약통장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방위사업청 신청사 착공…’대전 완전 이전’ 신호탄 방위사업청 신청사 착공…’대전 완전 이전’ 신호탄

  • ‘테러범 꼼짝마’ ‘테러범 꼼짝마’

  • ‘봄이 왔나봄’ ‘봄이 왔나봄’

  • 의대생들의 복귀는 ‘언제쯤’ 의대생들의 복귀는 ‘언제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