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3일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1.50%로 두 달 연속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현재의 기준금리는 지난해 8월과 10월, 올해 3월과 6월 등 4차례에 걸쳐 0.25%p씩 총 1%p 떨어진 것이다.
이번 결정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이하 미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과 1100조를 넘어선 가계부채 등에 대한 부담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 연준이 꾸준히 금리 인상을 시사하고 있는 만큼 국제 금융시장을 지켜보고 대응하자는 분석이다. 미 연준의 금리가 인상되면 달러화 강세로 원화 가치는 떨어지면서 국내의 외국 투자 자본이 이탈할 위험성이 있어 한국은행은 쉽게 금리 인하 결정을 할 수 없었다.
또 가계부채가 1100조원을 넘긴 상황에서 금리를 인하하면 가계부채를 더 키울 수 있다는 판단도 이번 금리 동결의 주요인으로 지목된다.
메르스 사태로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어느정도 개선되는 것도 금리 동결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최소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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