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도일보 제11기 독자권익위원회의 8월 정례회의가 12일 오전 대전시 중구 오류동 중도일보 4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금상진 기자 |
이날 위원회에는 박노권 위원장과 송병희 부위원장(대전주부교실 회장), 성기훈(전 중도일보 상임고문), 이정두(오마이뉴스 대전충남지사장), 홍성심(충남대 교수)위원이 참석했다. 중도일보 송명학 사장과 백운석 편집국장, 최재헌 편집부국장이 함께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발빠른 취재가 돋보이는 사회면 기사들이 화제가 됐다. 특히 폭염 속 쪽방촌의 어려움을 생생히 다룬 르포기사가 호평을 받은 가운데 소외계층을 보듬는 기사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오타 등 신문의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는 작은 실수들을 줄일 수 있는 방안 마련 등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지난 4일자 임병안 기자가 쓴 '낮 최고 33도, 대전 쪽방촌 현장 가보니…' 르포기사가 폭염 속에 고생하는 소외계층을 보듬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었다. 시민단체 관계자들도 이 기사를 보고 어떻게 도와드릴 수는 없을지 고민하게 됐고, 대전시에서도 대책을 세울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본다.
-좋은 신문을 위해 작은 부분도 꼼꼼히 챙겨주길 바란다. 오타는 신문의 신뢰성에 치명적이다. 청주지역 단수를 알리는 기사에서 '상당구'가 '상당수'로 오타가 났다. 또 다른 기사에서는 '지난달 지난 26일' 같은 오타도 있었다. 오늘(12일)자 신문에는 이름에 오타가 있었다. 이름이 틀리면 기사에 대한 신뢰도가 급격히 떨어진다. 기사는 핵심을 짚어서 잘 써놓고도 이름을 틀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 오타가 발생했을 경우 '바로잡습니다'를 통해 정정해달라. 신문의 품위를 올리기 위해서는 '바로잡습니다'를 두려워할게 아니라 용기 있게 적극적으로 정정보도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독자들도 “역시 중도일보”라고 할 것이다.
-사진에 사진설명이 없는 경우가 있는데 사진설명도 기사다. 사진에 인물이 들어가는 경우 인물의 이름도 꼭 챙겨주길 바란다. 기사 제목에 있어서도 단어선택에 신중을 기해달라.
-지난달 9일자 7면(사회면)을 칭찬하고 싶다. '지워진 도심차선… 비오면 위험천만'기사와 '되풀이되는 사학비리, 대책 손놨나' 기사 등 5건의 내용이 다 좋았고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일기예보에 대한 국민관심이 큰데 '기상관측장비가 태부족이어서 제대로 관측이 어렵다'는 부분을 짚어준 기사가 특히 좋았다.
-지난달 21일자 7면(사회면) 임효인 수습기자의 '지하철역 방독면 태부족, 안전사각' 같은 발굴기사도 좋다. 하루 평균 12만명이 이용하는 대전도시철도에 방독면은 660개, 1개 역당 30개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날카로웠다.
-지난달 21일자 3면 권선택 대전시장의 항소심 판결에 대한 정치권 반응 기사에서 '여 “事必歸正(사필귀정)” 야 “削足適履(삭족적리)”'라는 제목을 달았는데, '削足適履(삭족적리)'라는 한자성어가 어려웠다. '삭족적리'는 발을 깎아 신에다 맞춘다는 뜻으로, 실제 상황은 고려치 않고 얼토당토 않은 방법을 억지로 끼워 맞추려는 의도를 말한다. '삭족적리'라는 표현이 기사 본문에 없었는데도 제목에 달다보니 독자들이 쉽게 이해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기사 본문에 없는 어려운 한자성어는 쓰지 말기를 바란다.
-충북 청주시에 나흘간 물이 안 나왔다. 한여름 폭염 속 단수의 고통은 엄청나다. 큰 사안인데도 청주지역 소식이라는 이유로 1면에 싣지 않고 속지의 충북판에만 실었다는 점이 아쉽다. 중도일보가 대전, 충남 뿐만 아니라 충북지역의 기사발굴과 독자확보를 위해서도 공격적인 경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충북지역 소식도 과감히 1면에 전진배치하길 바란다. 청주의 이영록 기자가 기사를 매끄럽게 잘 쓴다.
-신임 단체장이나 기관장의 인터뷰 기사를 쓸 때는 프로필도 함께 적어주길 바란다. 이 분이 어떤 분인지, 업무적으로 어떤 연관성이 있어서 취임했는지, 독자들로서는 궁금한 부분이다.
-'제2 경부고속도로' 건설문제가 중앙지에 보도되며, 현안으로 급부상했다. '제2 경부고속도로'는 세종시만이 아니라 대전, 충남지역에도 중요한 사안이다. 중도일보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건설을 위한 여론을 조성해달라. 지역을 위해 득이 될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인사기사를 쓸 때 순서에도 신경을 써달라. 지난 5일자 청와대 인사 기사에서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을 앞에 놓고 보건복지부장관 내정자를 뒤로 했다. 장관을 앞에 썼어야 했다고 본다.
-시민들이 지킬 수 있는 기초질서에 대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했으면 좋겠다. 갑천변에 나가보면, 애완동물을 데리고 산책하는 이들이 많은데 배설물 봉투를 챙기는 이가 많지 않다. 심지어는 애완동물의 배설물을 갑천에다 휙 던져버리는 것을 목격했다. 애완동물 배설물 봉투 챙기기처럼 작은 사안이지만 시민생활에 도움이 되는 기초질서에 대한 캠페인에 적극 나서달라.
-중도일보하면 떠오르는, 특징있는 기사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 점에서 독자들이 관심있어 할만한 특정이슈에 대해 고정적으로 다뤄주는 것도 고려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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