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은 13일부터 19일까지 전국 33개 지역에서 초특가(최대 50% 할인된 가격)로 상품을 판매하는 '나들가게 지역별 공동 세일전'을 시범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세일전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전국나들가게연합회가 주축이 돼 나들가게 점주들의 자발적인 아이디어와 협력으로 마련됐으며, 대전·천안·청주·부산·인천 등 10개 지역 나들가게협의회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행사기간 동안 판매되는 세일상품은 라면, 과자, 음료 등 80여개 공산품과 정육·수산·청과·채소 20여개 품목으로 나들가게 상품공급사를 통해 제공되며, 지난달 나들가게 판매관리프로그램(POS) 공지 후 협의회를 통해 참여의사를 밝힌 170여개 나들가게가 행사에 참여한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서천소비자유통(서구 변동) 등 13곳, 충남이 대화할인마트(부여군 부여읍) 등 2곳, 충북이 국보할인마트(청주 서원구) 등 16곳이다.
이번 공동세일전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에 따른 경기침체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네슈퍼마켓의 활력회복 및 매출증대와 나들가게의 구매력 확대를 위한 공동구매 촉진을 위해 기획됐다.
지난해 실시한 '청주 나들가게 공동세일전'의 경우, 16개 나들가게가 참여해 120여개 세일상품 판매로 평소보다 매출이 2~3배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전국나들가게연합회 최창우 회장은 “나들가게 점주들 스스로 상생발전을 위해 아이디어와 힘을 모은 매우 의미 있는 행사로, 이번 시범행사를 바탕으로 오는 9월 추석시즌을 맞아 전국 공동세일전을 추가 계획 중”이라며 “참여 지역과 상품을 확대해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소기업청은 “나들가게 스스로 골목상권의 활력회복을 위한 자생적 협업화 모델로 공동세일전을 제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면서 “향후 행사결과를 면밀히 검토한 후 전국 확대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 대형유통점의 골목상권 진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네슈퍼마켓의 경영현대화와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난 2010년부터 '나들가게 육성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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