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교육감은 왜 청와대에 가질 못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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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교육감은 왜 청와대에 가질 못하나

  • 승인 2015-08-11 18:24
  • 신문게재 2015-08-12 3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 서울 오주영
▲ 서울 오주영
대전·세종·충남북을 비롯한 전국의 교육 수장들이 청와대에 '하고 싶은 말'을 할 기회를 찾지 못해 아쉬워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013년 2월 25일 취임 이후 광역단체장과 광역의회 의장, 기초단체장, 대학 총장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공공, 노동, 금융, 교육 부문 등 4대 개혁 과제와 국정 현안을 설명하고 각계의 건의 사항 등을 들었다.

2014년 7월 25일엔 전국 시도지사, 전국 시도의장은 지난 4월 9일, 전국 시장 구청장 군수들은 지난달 8일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국정 현안을 설명하고 지역 여론을 청취하기 위해서다.

교육계에선 2013년 2월 25일 취임 후 1년 만에 전국의 대학총장들을 2014년 2월 19일 청와대로 초청해 대학 구조개혁 및 창조인재 양성에 대한 의견을 나웠다.

그러나, '행복 교육의 일선 지휘관'들인 시도 교육감들은 박 대통령과 같이 하는 자리가 여태껏 없어 교육 수장들이 아쉬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25일이면 박 대통령의 임기가 반환점을 돌고 있는데 교육개혁의 한 축인 교육감이 국정의 최고 책임자와 자리를 같이 하지 못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며 청와대 참모들을 나무라는 분위기다.

일각에선 진보 교육감이 너무 많아 의제 조율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단 때문에 청와대 초청 행사 추진이 유야무야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창조인재 양성과 자유학기제 운영, 행복 교육 등은 박 대통령이 각종 회의에서 강조하고 인용하는 주요 국정 현안이다. 이를 맡아 실행하는 주체가 시도교육청이라는 점에서 교육감들은 박 대통령과 청와대에 하고 싶은 말이 많다는 것이다.

특히 4대 개혁 가운데 하나는 교육 부문 개혁을 위해선 일선 교육 현장을 누구보다 잘 아는 지방 교육 수장의 '고견'을 청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교육계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께 건의를 드려 시 도교육감들과 교육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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