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임용후보자 추천위원회의 교수·직원을 둘러싼 갈등으로 총장임용후보자선정을 위한 규정개정위원회가 지난 10일 활동 종료를 선언한 가운데 마련되는 자리여서 양측이 얼마나 접점을 찾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용환 충남대 교무처장은 “총장임용후보자선정에관한규정위원회가 해산이나 활동을 종료한 것은 아니다”면서 “총추위의 인원 비율은 결국 교수와 직원측의 대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양측의 모임을 주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양측의 의견차가 너무 커 구성원들이 더 이상의 논의가 불필요하다며 규정개정위원회의 활동 종료를 선언한 상황이어서 얼마나 의견 조율이 이뤄질지 미지수라는 점이다.
규정개정위원회는 지난 10일 규정개정위 회의를 열었지만 총장추천위원회의 내부위원 구성을 두고 의견 차이를 좁이지 못하며 활동 종료를 선언했다.
직원들은 지난 달 초 공청회에서 발표한 개정안을 단일 합의안이라고 주장하며 총추위 내부위원의 구성을 교수 27명, 직원 7명, 조교 1명, 학생 2명 등으로 고수하고 있지만 교수회측은 당시 개정안이 공청회만을 위한 단일안이었다며 교수 31명, 직원 4명, 조교 1명, 학생 1명 등으로 구성한 수정안을 내놓으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충남대병원 노조 측도 총추위 내부 위원으로 참여를 공식 요구하는 등 총추위 구성을 둘러싼 구성원간 갈등이 학교 전체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어 우려를 더하고 있다.
김동보 충남대병원 노조위원장은 “충남대병원 직원이 2500명이나 되고, 충남대 총장이 당연직으로 충남대병원 이사장을 맡아 직원들의 인사권까지 갖는 상황에서 내부위원에 한 명도 못들어 가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된다”며 “이 같은 내용을 교무처에 공문으로 보냈는데 아직까지 묵묵부답”이라고 밝혔다.
충남대 측은 “전체적인 일정을 조율해 관리위원회, 총추위 등의 구성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며 “충남대병원 측의 입장은 개정위원회에 전달했지만 내부위원 구성 등의 이견으로 구체적인 논의가 되진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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