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성희 기자 |
이에 지난 4일 김원태 이사장을 둔산동 써지탑병원 행정원장실에서 만나 서구자원봉사센터를 출범시키고 아름다운 자원봉사의 삶을 열어가면서 행복을 찾는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서구자원봉사센터 사단법인으로 힘차게 출발=서구 자원봉사센터가 사단법인으로 힘차게 출발하면서 지난 3월27일 공식 출범식을 갖고 김원태 써지탑병원 행정원장을 초대 이사장으로 추대했다.
서구자원봉사센터는 1997년 11월 업무를 시작한 이래, 2005년 '대전 서구 자원봉사활동 지원조례' 제정으로 자원봉사활동의 기반을 조성해 왔다. 센터는 지난해 9월5일 법인 설립이 결정된 이후 12월 이사회를 구성하고 창립총회를 거쳐 지난 1월 법인설립 허가승인을 받아 본격적인 자원봉사 업무 수행을 위한 준비작업을 마친 후 사단법인으로 재탄생, 출범식을 갖기에 이르렀다.
자원봉사센터의 공식 출범과 함께 김원태 이사장은 서구자원봉사센터의 자원봉사활동을 보다 효율적으로 조정하고, 지원하고, 개발하고, 육성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김원태 이사장은 취임식 당시 “자원봉사 수요처 발굴을 비롯해 지역 기관 단체와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전국에서 가장 활발한 자원봉사센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김 이사장은 이어 “저희 서구자원봉사센터는 서구청과 함께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해나가면서 전문 자원봉사자들을 양성하고 자원봉사 프로그램 개발을 비롯해 자원봉사 네트워크 형성과 연계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누구나 쉽게 자원봉사에 참여해 행복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참 좋은 사랑의 밥차' 봉사활동=김원태 이사장은 지난달 21일 가수원동 '행복한 우리복지관'에서 300여명의 관내 어르신들에게 삼계탕 급식봉사를 하면서 굵은 땀방울을 훔쳤다. 이날 사랑의 밥차 지원에 힘써준 서구 갑 박병석 국회의원과 장종태 서구청장을 비롯한 자원봉사 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IBK기업은행'(은행장 권선주)이 서구자원봉사센터에 '참! 좋은 사랑의 밥차'를 전달하는 기증식을 가졌다. '참! 좋은 사랑의 밥차'는 'IBK기업은행'에서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전국에서 28번째 기증한 밥차다.
김원태 이사장은 “참 좋은 사랑의 밥차는 오는 9월부터 본격적으로 월 3회 이상 급식봉사를 진행하면서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과 행복을 전달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며 “서구에서 추진하는 범 구민운동인 행복드림 릴레이의 또 다른 한 축이 되고, 소외받는 이웃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단법인 서구 자원봉사센터와 대전 서구 업무협약 체결=김원태 이사장은 “대전 서구(구청장 장종태)와 사단법인 서구 자원봉사센터(센터장 조연길)가 '자원봉사 메카 서구 만들기'에 뜻을 함께 할 것”이라며 “서구와 협약식을 통해 모든 주민들이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민관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서구가 자원봉사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센터는 모든 역량을 총결집해 전문 자원봉사자들을 양성하고,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봉사 네트워크 형성과 연계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게 될 것”이라며“지역사회 공헌을 위해 소외계층과 함께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활발한 자원봉사센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블랙데이엔 짜장면 봉사=김원태 이사장은 서구 자원봉사센터 회원들과 함께 지난 4월14일 블랙데이를 맞아 용운동 사회복지관에서 어르신들에게 짜장면을 나눠드리는 봉사활동을 가졌다.
김 이사장은 정신질환자 사회복귀시설인 뷰티플마인드(원장 장을수)와 함께 용운종합사회복지관(관장 강태인)에서 지역 내 어르신들과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층 주민들을 대상으로 '짜장 나눔' 행사를 펼쳤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은혜짜장선교단(단장 김중교)과 곰두리봉사단(단장 문상수), 이칠모 봉사단과 대전시 대표 SNS 커뮤니티 '얼숲대전사랑' 회원 다수가 참여해 600인분의 맛깔나는 짜장면을 만들고 단무지와 야채전, 요구르트 등과 함께 어르신들께 제공했다.
23회째를 맞은 뷰티플마인드의 나눔데이는 대전시내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찾아가는 짜장데이'로 알려져 있다. 김원태 이사장은 “짜장면을 만들어 어르신들과 저소득층 주민들께 대접하면서 봉사의 기쁨과 보람을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봉사하는 병원 만들고 싶다=서구 둔산동 써지탑병원의 행정원장을 맡고 있는 김원태 이사장은 변병남 써지탑병원장의 뜻에 따라 '봉사하는 병원'을 만들고 싶어 한밭복지센터 파랑새 봉사단 무료급식시설 개선비로 일정 금액을 전달했고, 병원 개원 당시에는 축하 화환 대신 1.8t의 쌀을 받아 대전시의 저소득층을 위해 기탁했다. 또 서구청장기 축구대회때는 의료 지원에 앞장섰고, 정림동, 판암동, 산성동 등에 사는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양곡 100㎏씩을 기탁하는 등 다양한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원태 이사장은 써지탑병원의 모토에 따라 “병원도 내집처럼 편안한 느낌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개업식때 가졌던 초심의 마음을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해 대전 최고의 척추, 관절 치료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책은 인생의 자양분=김 이사장은 “책을 많이 읽고 책을 내 것화하는 것을 즐긴다”고 했다.
도서 구입비가 월 20만원씩은 들어간다는 김 이사장은 학창시절부터 책을 즐겨 읽는 습관을 갖게 됐다. 생각할 수 있는 책들을 읽고, 생각에 의해 행동하는 것을 좋아하는 김 이사장은 책 속에 동화되어 체득된 지식과 정보를 남들에게 가장 간편하고 즐겁게 전달하기로도 유명하다.
“철학과 심리학 서적을 많이 보는 편인데 최근에는 '인디언의 말타기'란 책을 읽고 있지요. 인디언이 말을 타고 갈때 자꾸 뒤를 돌아보면서 가는 이유가 자기 영혼이 자기를 따라오는지 안따라오는지 알고 싶어서 그런다고 하죠. 읽으면서 인생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환자들과의 상담이나 병원 운영, 서구자원봉사센터 이사장으로서의 봉사활동 등에 있어 책에서 얻은 지식과 사고하는 능력은 인생의 큰 자양분이 되어줬다는 김 이사장은 지금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고 즐겨 읽고 있는 중이다.
▲6대째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난 인적 네트워크의 달인=김 이사장은 1958년 대전의 6대째 가톨릭집안에서 태어나 중구 대흥동 주교좌성당에 다니면서 어린시절을 보냈다. 세례명은 '요셉'이다.
“학교에 안가는 것보다 성당에 안가는 것을 더 호되게 꾸중들을 정도로 독실한 가톨릭 집안에서 3남1녀중 차남으로 태어났습니다. 아버님은 대전역 도깨비시장에서 여러 점포를 하시면서 자수성가하신 분이죠.”
짓궂은 장난도 많이 하면서 개구쟁이로 어린시절을 보냈지만 의리있고 정의로운 성격 덕분에 따르는 친구와 선후배가 많았다.
김 이사장은 특유의 친화력과 사교적인 성격으로 만나면 금새 내 사람으로 만드는 탁월한 인적 네트워크 재능 덕분에 다른 유관단체의 기관장 제의도 숱하게 받았지만 “병원 경영과 자원봉사 일이 가장 적성에 잘 맞아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직업 통해 오늘까지=김원태 이사장은 대아건설 경리담당, 동명통신 경리부장, 원국산업 상무이사와 주택은행 지점장, 지하상가 운영위원회 감사, 보험회사 영업팀장과 각 병원 본부장 등을 거쳐 써지탑병원 행정원장을 맡기까지 20여개의 직업을 섭렵했다. 이러한 다양한 사회생활 경력은 어느 누구하고 이야기를 해도 다 통하는 사통발달 무불통지의 경지에 이르게 했다.
“과거보다는 현재와 미래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의 숱한 고난과 역경들이 지금의 저를 있게 한 원동력이고, 저를 힘들게 했던 분들도 다 저에게는 귀한 스승이라고 생각해 오히려 고맙게 느껴집니다.”
'내가 싫은 일은 남도 시키지 말자'는 신조로 산다는 김 이사장은 “어린 시절에는 온갖 개구진 행동을 다 해봤지만 지금은 저보다 힘든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으로 인생을 사는 법을 바꾸며 행복을 찾고 있다”며 “나랏님도 못구한다는 빈민구제지만 어려운 이웃을 서로가 십시일반해 도울 수 있는 일에 솔선수범하고 싶다”고 밝혔다.
▲신명나는 봉사단체 만들고싶다=김원태 이사장은 “서구자원봉사협의회에 속해있는 자원봉사단체나 자원봉사자가 더 신명나고 행복하게 이웃을 섬길 수 있도록 공모사업을 많이 하고 싶다”고 밝혔다.
“서구는 자원봉사협의회(회장 방차석)와 파랑새봉사단(단장 이창섭)을 비롯해 많은 자원봉사기관과 자원봉사자들이 자원봉사를 활성화시켜주고 계십니다. 이 분들이 더 신명나게 일을 잘 하실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춰드리고 체계적인 인프라로 서구자원봉사센터가 봉사의 메카 기관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
지난해 12월엔 연탄나눔 자원봉사활동을 벌였고, 파랑새봉사단의 주방시설과 문턱 보수에 시설비 일부를 지원한 뒤 지난 1월엔 지적장애인생활시설인 사회복지법인 '행복원'에서 짜장면봉사를 벌였던 김 이사장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어울리고 호흡하면서 자원봉사자들에게 '서구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가는 좋은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성심당, KT, 시생활체육협의회, 동구법사랑협의회, 법원행정노조, 청소년연맹 등 각계 기관과 M0U를 체결하고 “저를 만나면 어느분이든 불행해지지 않고 다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상대방의 입장에서 도움을 주고 베풀어주는 일에 앞장서고 있어 김 이사장에게는 따르는 사람이 무척이나 많다.
▲상담심리 배우며 '봉사를 행복으로' 알고 사는 삶=김원태 이사장은 상담심리학 세미나에 참석해서 상담심리학을 공부하면서 동양학적인 심리학의 성격을 띠고 있는'현실역동상담심리학'을 인상깊게 체험하고 실천중이다.
“서민적 배려와 부드러움으로 선진화의료 시스템을 시민들에게 마케팅하고 싶다”는 김 이사장은 상대방과 반대되는 이야기라도 공감가는 이야기로 상대방의 마음을 여는 '블랙스피치'가 사회생활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덕노인복지관에 자원봉사하러 갔을때 네시간동안 주방에서 꼼짝 않고 짜장면 봉사를 하고, 장애인들 복지시설 행복원의 마루 바닥에 앉아 물걸레질을 하면서 '봉사하는게 행복'이라고 느꼈다는 김 이사장.
그는 2004년 대전출입국관리소에서 불법행위자로 체포되어 불안에 떨고 있는 외국인들을 도와준 인연으로 우크라이나,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등 그때 도움을 받은 사람들로부터 지금도 고맙다는 연락을 받는다고 했다.
서구 자원봉사협의회와 함께 자원봉사자들을 총괄지휘하면서 수시로 자원봉사를 하러 다니는 김 이사장은 “서구의 행복드림 릴레이 자원봉사가 전국 타 시구의 모범이 되어 벤치마킹하러 올 수 있도록 제대로 된 봉사 인력 인프라를 구축하고 더욱 열심히 이웃을 도우며 살고 싶다”고 밝혔다.
대담·정리=한성일 취재3부장(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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