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대전시가 공개한 공동주택 건립현황(2014년 12월 기준) 자료를 본보가 분석한 결과, 대전지역 800개 단지 아파트 가운데 1980년 이전에 준공된 아파트는 26개 단지(3.25%)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중구에서는 3개 단지가 1971년에 사용승인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준공된지 만 44년이 지난 셈이다.
준공연도가 1980~1989년인 아파트는 163단지로 20.4%에 달했다.
1990~1999년에 준공된 아파트의 경우에는 235단지로 29.4%를 기록했다. 2000~2009년에 사용승인이 난 아파트는 238단지로 집계됐으며 29.8%에 달했다. 준공연도가 2010년 이후인 아파트는 138단지(17.3%)이다.
대전지역 아파트 5개 단지 가운데 1개 단지는 25년 이상되는 노후 아파트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그러나 노후된 아파트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지만 이렇다할 개선 방법을 찾기가 어려워 도시가 전체적으로 늙어간다는 인상을 남기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더라도 25년 이상된 아파트단지의 분포에서 대덕구가 42.4%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중구 37.3%, 동구 28.6%, 서구 16.7%, 유성구 4% 순이다.
서구와 유성구 중심의 신규 아파트 공급이 이어졌기 때문인데, 이렇다보니 원도심 주민들의 추가 개발사업 추진에 대한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대덕구만 하더라도 최근 연축동 인근 개발에 대한 지역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답보상태다. 지역 주민들 역시 추가 개발에 대한 필요성을 대내외적으로 알리고 있는 분위기다. 동구, 중구도 마찬가지다.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지역 개발 속도를 높여달라는 민원이 이어진다.
한 대전시민은 “대전지역 아파트가 갈수록 노화되고 있는 만큼 시가 그대로 지켜봐서는 안된다”며 “보다 합리적인 지역 개발을 통해 도시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원도심 지역의 도시재생사업 등에 건설사들의 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용적률을 높여주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라며 “향후에는 정비사업 및 리모델링 등을 통한 아파트 개선 사업이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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