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아파트가 늙어간다 … 최고령 44년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대전 아파트가 늙어간다 … 최고령 44년

단지 20%, 25년이상 '노후'… 대덕구 42.4%로 가장 높아 연축동 개발 여전히 답보상태… “도시재생사업 등 속도내야”

  • 승인 2015-08-10 18:20
  • 신문게재 2015-08-11 5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대전지역 아파트가 늙어가고 있다. 현존 최고령 아파트는 무려 44년전에 준공되기까지 해 아파트 신규 공급 이외에도 효과적인 도시재생 및 리모델링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0일 대전시가 공개한 공동주택 건립현황(2014년 12월 기준) 자료를 본보가 분석한 결과, 대전지역 800개 단지 아파트 가운데 1980년 이전에 준공된 아파트는 26개 단지(3.25%)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중구에서는 3개 단지가 1971년에 사용승인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준공된지 만 44년이 지난 셈이다.

준공연도가 1980~1989년인 아파트는 163단지로 20.4%에 달했다.

1990~1999년에 준공된 아파트의 경우에는 235단지로 29.4%를 기록했다. 2000~2009년에 사용승인이 난 아파트는 238단지로 집계됐으며 29.8%에 달했다. 준공연도가 2010년 이후인 아파트는 138단지(17.3%)이다.

대전지역 아파트 5개 단지 가운데 1개 단지는 25년 이상되는 노후 아파트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그러나 노후된 아파트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지만 이렇다할 개선 방법을 찾기가 어려워 도시가 전체적으로 늙어간다는 인상을 남기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더라도 25년 이상된 아파트단지의 분포에서 대덕구가 42.4%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중구 37.3%, 동구 28.6%, 서구 16.7%, 유성구 4% 순이다.

서구와 유성구 중심의 신규 아파트 공급이 이어졌기 때문인데, 이렇다보니 원도심 주민들의 추가 개발사업 추진에 대한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대덕구만 하더라도 최근 연축동 인근 개발에 대한 지역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답보상태다. 지역 주민들 역시 추가 개발에 대한 필요성을 대내외적으로 알리고 있는 분위기다. 동구, 중구도 마찬가지다.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지역 개발 속도를 높여달라는 민원이 이어진다.

한 대전시민은 “대전지역 아파트가 갈수록 노화되고 있는 만큼 시가 그대로 지켜봐서는 안된다”며 “보다 합리적인 지역 개발을 통해 도시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원도심 지역의 도시재생사업 등에 건설사들의 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용적률을 높여주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라며 “향후에는 정비사업 및 리모델링 등을 통한 아파트 개선 사업이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3.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