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남아돈다고?… 방심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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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남아돈다고?… 방심은 금물

폭염에 사용량 최고치 경신… 원자로 중단 등 사고 우려감

  • 승인 2015-08-09 17:03
  • 신문게재 2015-08-10 5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남아도는 전력이라고 하지만 8월 중 피크타임동안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리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진다. 최근 여름철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의 전력수요가 발생했을 뿐더러 원자로까지 멈춰서기도 해 자칫 전력수급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 한국전력거래소 상황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한국전력거래소 상황실 /연합뉴스 자료사진
9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3시께 순간 전력수요가 7692만㎾(예비율 16.5%)로 기록되면서 여름철을 기준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최근 낮 최고기온이 33~35도 가량 되는 폭염 속에서 전력수요가 집중되는 오후 2~5시대 전력 사용량이 급증한 탓이다.

예년과 달리 올해의 경우, 여름철 전력공급 예비율이 36%까지 남아도는 등 오히려 전력을 사용하라는 말까지 났다.

그러나 예비율이 16%대까지 낮아지면서 2012년 7월 예비율이 6%에 불과했던 시기를 떠올리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더구나 원자력 발전소가 고장이 나면서 블랙아웃(대정전)에 대한 우려감까지 커지고 있다. 전남 영광지역에 건설된 한빛 원자력발전소 2호기가 지난 8일 터빈 건물 안 비안전등급 차단기 부품 고장으로 멈춰섰다. 해당 전원 차단기의 일부 부품에서 과열에 따른 불꽃이 발생, 차단기가 개방된 것.

이렇다보니 원자력 발전소 가동 중단과 폭염이 이어질 경우, 정전사태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앞서 한빛원전 2호기는 지난 6월 초 송전선로 차단기 오작동으로 원자로 가동이 중단됐다가 9일 만에 재가동된 이력이 있는 만큼 안심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한 시민은 “지난 2012년 정전으로 엘리베이터가 멈춰서는 등 각종 사고가 발생했으며 불편을 겪었다”면서 “대정전은 아니더라도 일부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할 수도 있는 만큼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신규 발전기로 인해 전력 생산 능력이 향상된 것은 맞지만 무조건 전기를 낭비해서는 안된다”며 “여름철 전력피크 시간대인 오후 2~5시에는 에어컨을 절전모드로 이용하는 등 전력 사용에 주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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