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발전 협력 협약을 체결한 후 나온 첫 성과로, 세종의 싱크탱크(Think Tank)를 독자적으로 구성하지 않고 대전발전연구원과 통합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전 및 세종과 한울타리인 충남연구원까지 통합하는 방안에 대해선 모두 회의적인 반응을 보여 쉽지 않을 전망이다. 광주와 전남, 대구와 경북이 '우리는 하나'를 강조하며 통합, 운영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9일 대전과 세종시에 따르면, 올해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한 후 추진해 온 대전세종연구원 설립을 위한 세부적인 사항까지 빠르면 이달말 논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난달 말 올해 처음으로 열렸던 대전시-산하기관과의 간담회에서 대전발전연구원은 하반기 주요 추진사업 중 하나로 대전세종연구원 설립을 보고했다. 대전시와의 상생협력 연구를 통한 지역발전 도모와 대전시민의 자부심 고취를 위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시와 대발연, 세종시 등은 통합연구원 명칭을 비롯해 소재지와 기금 규모, 인력충원, 연구조직 등 통합을 위한 굵직한 사안을 논의 중이다. 명칭은 이견이 없고 소재지도 대전 중구 선화동 옛 충남도의회 청사에 있는 대발연을 활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연구인력은 10명을 전후로 추가 선발하고 그에 맞는 기금 출연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기금 배분과 인력 충원, 이사 구성 등 일부 이견이 있어 조율 중으로, 이달말 세부적인 사항까지 모두 마무리하고 통합을 위한 예산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통합계획이 수립되면 출자출연기관 관련법에 따라 행정자치부로부터 2개월 정도 걸리는 통합 타당성 검토를 받아야 한다. 이어 내년초에 조례 개정과 정관 정비 등 법적 절차를 마무리한 후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손철웅 대전시 정책기획관은 “하반기 행정절차와 내년초 법적 절차 등을 마무리하고 빠르면 상반기 중에 공식 출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충남연구원까지 아우르는 과정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광역시와 도의 여러 수요를 포함해 현실적인 여건까지 감안하다 보니 논의조차 안 되고 있다”고 했고, 도 관계자도 “통합 검토는 충분히 할 수 있지만, 공식적인 제안이나 협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윤희진·내포=유희성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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