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이 안희정 청문특위로 불리는 '3농혁신 등 정책특별위원회'를 강행한 새누리당에 반발해 김기영 의장(예산2ㆍ새누리)의 불신임 결의안을 제출한 가운데, 특위 구성에 대한 양 당의 의견이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대표적인 안 지사 흠집 내기 의혹 외에도 삼임위원회와의 중복된 업무로 특위 불필요, 의장의 독단적 결정 등의 부분에서 부딪혔다.
먼저 도의회 새정치연합측은 “상임위와 중복된 업무의 특위는 실효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네 가지 안건(3농혁신, 황해경제자유구역, 안면도국제관광지, 당진평택항 도계분쟁)이 너무 중요한 사안이라 무엇 하나 제외하기 힘들고, 모두 성과가 없는 도정이라는 점에서 특위구성은 불가피했다. 4개 안건을 따로 특위로 구성할 수도 없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도의회 사상 처음으로 의장 불신임안을 제출한 극단적 결정과 관련해 새정치는 “의장이 독단적으로 (특위 구성을)결정했고, 새누리 의원 여러명도 부정적 의견을 제출한 것으로 안다”며 “의장단이 의원들의 사기를 땅바닥으로 떨어뜨렸으며, 의장직 역할과 수행을 잘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김 의장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이에 새누리 김용필 대변인은 “같은 새누리 소속이지만 의원이라는 신분은 (각각의)기관이기 때문에 100% 만족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그러나 의장의 면면을 보고 (의원들이)선출했기 때문에 그러한 모습도 이해해야 한다”고 맞섰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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