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에 '백캉스족' 우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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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더위에 '백캉스족' 우르르

무더위+피서객 겨냥 마케팅… 게임존·경품이벤트 등 풍성

  • 승인 2015-08-06 18:16
  • 신문게재 2015-08-07 5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연일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휴가철 도심에서 쇼핑을 즐기는 백캉스족(백화점+바캉스)과 마캉스족(마트+바캉스)을 겨냥한 마케팅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6일 롯데백화점 대전점에 따르면 오는 8일과 9일 더위에 지친 고객과 피서객을 겨냥해 8층 EV홀에서 '말복특집 꼬꼬를 향해 쏘아라'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너프건으로 진열대 위에 닭모양 인형을 맞추면 삼계탕용 닭, 치킨버거, 치킨인형 등 푸짐한 사은품을 증정하고, 23일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3층 샤롯데 공원에서 아동동반 고객을 대상으로 '라바 캐릭터 물총놀이 체험존'을 오전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또 22~23일 8층 E/V홀에서는 '여름 스포츠 모션인식 게임존'을 마련해 모션인식게임 X-Box 키넥트를 이용한 스포츠 게임존에서 보트 게임과 비치 발리볼 게임을 진행할 예정이다.

갤러리아 타임월드도 무더위에 지친 고객들을 위해 말복맞이 몸보신 제안전을 연다. 지하 2층 식품관에서는 민물장어를 정상가 대비 2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 볼 수 있으며, 활전복, 마니커 토종닭, 삼계탕 부재료, 즉석 곰탕 등이 판매된다. 또 10층에는 어린이전용 뮤지컬 공연장, 문화센터 새단장 등 고객들이 백화점에서 풍성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매장을 새롭게 리뉴얼 했다.

백화점 세이 역시 휴가철 고객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상품권 행사를 진행한다. 이처럼 백화점들이 여름 피서객 잡기에 나선 것은 어린 아이를 둔 가족 단위 방문객이 늘면 자연스럽게 쇼핑 매출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지역 대형 마트들도 물놀이와 캠핑 등 야외 나들이에 필요한 각종 용품들을 한자리에 모아 판매하는 특판전을 이어가고 있다. 홈플러스는 오는 12일까지 튜브 9종 20%할인, 비치볼 30%, 스크린 그늘막과 에어베드, 캠핑침대를 최대 40% 할인한다.

씨없는 수박 7~8kg을 1만 2500원, 복숭아 6~8입(박스)를 8900원에 판매하고 나들이용 모듬쌈채소는 20%할인, 제스프리 그린키위와 골드키위는 1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멀리 휴가를 떠나지 않고 시원한 백화점에서 천천히 쇼핑도 하고, 유명한 먹거리도 즐기는 이른바 '백캉스족'이 갈수록 늘고 있는 추세”라며 “장기 불황으로 위축된 소비 심리를 되살리기 위해 각 유통업체마다 예년보다 한층 치열한 계절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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