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핫클릭]암살, 미션 잡으러 베테랑들이 왔다

  • 문화
  • 영화/비디오

[시네마,핫클릭]암살, 미션 잡으러 베테랑들이 왔다

  • 승인 2015-08-06 14:14
  • 신문게재 2015-08-07 17면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시네마,핫클릭!]

폭염 만큼이나 8월 극장가에 흥행대결이 뜨겁다.영화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미션 임파서블5)이 300만 고지를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고 '암살'이 누적 관객수 738만명을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미션 임파서블 5'와 '암살'의 맞대결 속에 '베테랑'이 가세,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또 여름방학을 맞아 애니메이션 열기도 식지 않고 있다. '미니언즈'와 '인사이드 아웃'이 어린이 관객은 물론 어른 관객들의 발길까지 끌고 있는 가운데 '숀더쉽'이 오는 1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니콜 키드먼 주연의 '스트레인저랜드', 19세기 프랑스의 냉소적인 하녀를 주인공으로 하는 '어느 하녀의 일기'까지 다양한 영화들이 상영되고 있다.

깨알 유머와 통쾌한 액션의 만남

▲베테랑=류승완 감독의 10번째 연출작이자 '베를린' 이후 2년만에 선보인 신작이다. 안하무인 재벌 3세를 쫓는 특수 강력사건 담당 광역수사대의 활약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영화다. 곳곳에 포진된 '깨알유머'와 통쾌한 '액션'이 제대로 버무려졌다. 상영시간 2시간 동안 시계를 들여다볼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재미있다.

한 번 꽂힌 것은 무조건 끝을 보는 행동파 '서도철'(황정민), 20년 경력의 승부사 '오팀장'(오달수), 위장 전문 홍일점 '미스봉'(장윤주), 육체파 '왕형사'(오대환), 막내 '윤형사'(김시후)까지 겁 없고, 못 잡는 것 없고, 봐주는 것 없는 특수 강력사건 담당 광역수사대.

오랫동안 쫓던 대형 범죄를 해결한 후 숨을 돌리려는 찰나, 서도철은 재벌 3세 '조태오'(유아인)를 만나게 된다. 세상 무서울 것 없는 안하무인의 조태오와 언제나 그 곁을 지키는 오른팔 '최상무'(유해진). 서도철은 의문의 사건을 쫓던 중 그들이 사건의 배후에 있음을 직감한다. 건드리면 다친다는 충고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는 서도철의 집념에 판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가고 조태오는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유유히 포위망을 빠져 나가는데….

출연배우들의 찰진 연기와 찰떡 궁합은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국제시장'의 덕수는 잊어라! 황정민이 국제시장의 덕수와는 또 다른 광역수사대 형사 '서도철' 역을 맡아 거친 카리스마 속 진한 인간미를 보여준다. 이에 맞서는 재벌 3세 '조태오'는 배우 유아인이 맡아 파격 변신을 선보인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했다.

'국제시장' 에서 황정민과 천만 콤비를 이룬 배우 오달수가 20년 경력의 팀장 '오팀장' 역을 맡았으며 유해진이 재벌 3세의 오른팔 '최상무' 역으로, 코믹을 뺀 악역연기를 보여준다.

톱모델 장윤주가 생애 첫 스크린 연기에 도전해 광역수사대의 홍일점 '미스봉'역으로 코믹하면서도 에너지 가득한 연기를 펼친다.

낯선 땅에서 아이들이 사라졌다

▲스트레인저랜드=호주 광활한 사막으로 둘러싸인 소도시로 이사온 캐서린과 매튜 가족. 달라진 일상에 부부는 적응하려고 노력해보지만, 열다섯 살 딸과 열 살 아들은 자꾸만 엇나가기만 한다. 그러던 어느 날,거대한 모래폭풍이 불어 닥쳐 붉은 모래로 세상이 뒤덮인 밤 아이들이 사라진다. 사라진 아이들을 둘러싸고, 마을에 남겨진 채 그들을 찾으려는 캐서린 부부와 이웃 사람들의 숨겨진 진실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미스터리 스릴러 '스트레인저랜드'는 낯선 곳에 적응해 나가는 사람들에게 닥친 위기를 통해 인간들의 거짓, 위선, 욕망의 그림자를 내밀히 그려냈다는 평이다.

2015년 선댄스영화제 공식 경쟁작 선정, 2015년 시애틀국제영화제 초청, 2015년 시드니영화제 경쟁부문에 올랐다.

주연 배우, 니콜 키드먼의 연기가 돋보인다. 사라진 아이들을 찾기 위해서 필사적이지만, 점차 드러나는 진실 앞에 무너져가는 엄마 '캐서린' 역을 맡았다. 남편인 '매튜' 역에는 조셉 파인즈가 출연하며 연기파 배우 휴고 위빙이 실종 사건 조사를 맡은 경찰 '레이'로 분했다.

넓고 황량한 호주의 황무지는 영화 속 주된 공간으로, 주연 배우들 못지 않은 존재감을 드러내며 영화의 분위기를 더 한다.

하녀의 눈으로 본 '사회부조리'

▲어느 하녀의 일기=파리 출신의 세련된 여인 셀레스틴(레아 세이두)은 시골에 있는 랑레르 부부의 집에서 하녀로 일하게 된다. 뛰어난 미모, 파리 출신의 세련된 패션감각, 도도한 성격, 주인을 비웃는 자신감까지. 모든 남자들의 추파와 모든 여자들의 질투를 받는 그녀. 세상 가장 발칙한 하녀 '셀레스틴'의 등장은 조용한 마을을 뒤흔드는데….

19세기 프랑스의 냉소적인 하녀 셀레스틴(레아 세이두)의 눈으로 조롱하듯 바라본 19세기 프랑스 사회 부조리극이다. 하녀들을 육체적으로 유린하는 주인들과 교외 마을의 각박한 사회상, 살인사건에 얽힌 뒤틀린 인간들의 모습이 하녀 셀레스틴을 중심으로 그려진다.

1900년에 쓰여진 옥타브 미르보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1946년과 1964년에 이어 이번에 세번째 영화화됐다. 그만큼 탄탄하고 매혹적인 스토리라는 평이다. 19세기 프랑스를 시대배경으로, 당시 우아하고 아름답게 재현한 무대의상과 배경이 영화의 볼거리를 더한다.

한땀, 한땀 스톱모션기법 '볼만'

▲숀더쉽=전 인류를 웃기려고 우리가 나타났다. 평화롭게 목장 생활을 즐기던 '숀'과 친구들에게 대박사건이 터졌다. 집 나간 아빠를 찾기 위해 빅시티행 버스에 탑승해버린 녀석들! 달랑 아빠 사진 한 장 들고 위험천만한 빅시티에 도착! 마치 사람인양 도시를 활보하는 무모한 양떼들의 특급 미션이 시작되는데….

애니메이션 명가 '아드만 스튜디오'의 작품이다. 아드만 스튜디오는 1972년 설립된 스톱모션 클레이 애니메이션 제작사다. 2000년 '치킨 런'으로 전미 박스오피스 1억500만달러의 흥행 대기록을 세웠다. 이번 영화 '숀더쉽'도 점토를 빚어 완성한 작품으로 아드만 스튜디오의 40년 클레이 애니메이션 노하우가 집약됐다.

클레이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은 한 명의 애니메이터가 하루 작업한 결과물로 고작 2~3초 분량의 영상이 완성될 만큼 세심한 과정이 필요한 작업이다. '숀더쉽'을 위해 20여 명의 전문 애니메이터와 총 100여 명에 달하는 전문 스테프들이 참여해 9개월만에 완성했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 각국에서 '홈', '신데렐라', '빅 히어로' 등 화제작들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기록했다. 대사가 없지만 마음으로 전달되는 내용과 감동이 아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잔잔한 재미를 준다.

김의화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2.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3. 원금보장·고수익에 현혹…대전서도 투자리딩 사기 피해 잇달아 '주의'
  4. [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 '제22회 국전 대전 전시'
  5.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1. 대통령실지역기자단, 홍철호 정무수석 ‘무례 발언’ 강력 비판
  2. 20년 새 달라진 교사들의 교직 인식… 스트레스 1위 '학생 위반행위, 학부모 항의·소란'
  3. [대전다문화] 헌혈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4. [사설] '출연연 정년 65세 연장법안' 처리돼야
  5.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시와 충남도가 행정구역 통합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지방소멸 방지를 위해 충청권 행정구역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갖고 뜻을 모아왔으며, 이번 공동 선언을 통해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공동 선언문을 통해 두 시·도는 통합 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기 위한 특별..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