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합창단은 겨레의 소중한 문화유산 아리랑의 음악적 가치를 조명하기 위해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 공연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3대 아리랑과 신·구 아리랑의 특색과 노랫말에 담긴 사연을 해설자의 설명으로 들은 후 민요가수의 원곡 열창을 감상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이어 다양한 장르로 편곡된 아리랑 합창이 연주될 예정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아리랑 '정선 아리랑'은 곡의 무겁고 슬픈 정서를 최대한 표현하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을 느낄 수 있다. 남도 지역의 고유한 특색이 돋보이는 '진도아리랑'은 조와 단조를 넘나드는 다양함을 더해 극적이고, 다이내믹하게 편곡됐다.
씩씩하고 경쾌한 느낌의 '밀양아리랑'은 플롯과 함께 재즈 느낌이 나도록 했다. '구 아리랑'은 해금을 사용해 관객들이 다함께 부를 수 있도록 어렵지 않게 구성했고, 일제 강점기 겨레의 슬픔을 담은 '신 아리랑'은 깊이 있는 현대적인 화성을 사용해 듣기 쉽도록 편곡했다.
대전시립합창단 관계자는 “우리나라 대표 3대 아리랑인 정선, 진도 밀양아리랑을 원곡과 비교해 차례로 감상한 후 우리 귀에 가장 익숙한 구 아리랑과 신 아리랑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관객과 공연자가 하나돼 아리랑의 멋에 취하고 흠뻑 빠져보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공연은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열린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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