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시장은 시민들의 좀 더 쾌적한 장보기를 위해 시대에 맞춰 변화를 시도하는 전통시장 답게 잘 매장마다 깔끔하고 잘 정돈돼 있다. 여기에 젊은 층 확보를 위해 와이파이가 되는 시장으로 만들어져 신세대 시장으로 꼽히기도 한다.
특히 태평시장에서는 매주 수요일 모든 가게가 참여해 싱싱하고 마켓품질 좋은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오픈세일 행사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매장 진열상품과 똑같은 상품을 판매하면서도 가격은 대폭 낮춰 실속 소비자들에게 반응이 좋다.
태평시장이 매년 열고 있는 행사는 가격 할인과 추억만들기 행사 등도 다양하다. 인근 지역 어르신들에게 국수를 대접하는 행사를 비롯해 100원 이벤트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제공하는 행사 등도 진행하고 있다. 태평시장에서의 추억을 만들어주자는 취지에서다. 실제 태평시장이 지난해부터 매달 진행하고 있는 100원 경매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경매다. 상인회는 젊은 고객들이 시장을 찾게끔 하고 전통시장에 오면 재밌고 볼거리 많아 또 찾게되는 시장을 만들자는 일념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아 백원경매 행사를 계획하게 됐다. 상인들은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자신이 파는 물품들을 기증하고, 손님들은 100원부터 시작하는 경매에 참여, 최종 낙찰가에 원하는 물품을 사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첫 개최한 '100원 경매' 행사에서 경매물품 51점에 약 8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하여 10만원의 수익금을 올리기도 했다. 이렇게 마련된 판매 수익금은 전액 불우이웃돕기에 활용되고 있다. 고객사랑 캠페인 및 고객유치 마케팅 또한 빼놓지 않고 진행하고 있다. 특가판매, 경품이벤트를 비롯해 문화공연 등을 펼치며 젊은층 고객확보를 위해 힘쓰고 있다.
주차장, 아케이드, 고객쉼터가 마련돼 있으며, 쇼핑카트를 이용해 사시사철 날씨에 관계없이 편안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제 2주차장 조성에 따른 적정 부지를 선정중에 있다. 좀더 많은 고객확보를 위한 상인들의 마인드 변화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상인대학도 운영 중이다.
매주 화·목요일 시장상인들에게 의식개혁과 고객만족을 위한 상인정신, 상품판매를 늘릴 마케팅기법, 포장진열기법 등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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