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이야기]브라질 장교 애국심이 라틴 아메리카의 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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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이야기]브라질 장교 애국심이 라틴 아메리카의 시초

브라질 50년만에 1900만 그루… 전 세계 70% 차지 식민지 주민 노동력 착취 '니그로의 땀' 으로 불려

  • 승인 2015-08-06 13:19
  • 신문게재 2015-08-07 18면
[바리스타 P의 커피이야기]

▲ 박종우   박종우 바이핸커피 대표
▲ 박종우 박종우 바이핸커피 대표
프랑스 '노블트리'의 묘목은 군인 '드끌리외'에 의해 자신이 근무하던 아메리카 식민지 '마르티니크' 섬에 심어집니다. 긴 항해 도중 커피나무가 말라죽을까봐 자신에게 배당된 식수까지 커피나무에 주면서 커피 묘목을 정성껏 돌보았다고 합니다. 그 후 잘 자란 커피는 프랑스령 '기아나'에 심어집니다.

기아나에서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영토분쟁이 있을 때, 영토분쟁의 중재자로 참여한 브라질 출신 장교 '팔헤타'는 커피나무가 상품성이 있다고 판단해 가난한 조국 브라질에 커피를 심기 위해 기아나 총독 부인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커피를 선물 받습니다. 그 묘목이 콜롬비아에 뿌리를 내리고 브라질로 퍼져나가 50년 만에 약 1900만 그루로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이 묘목들이 바로 전 세계 커피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라틴아메리카 커피의 시작입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던 서인도제도의 많은 나라들은 커피 농사에 식민지 원주민을 동원합니다. 정복자들의 가혹한 학대와 질병으로 원주민의 수가 줄어들어 노동력이 부족하게 되자 아프리카에서 흑인 노예 3만 명 정도를 수입해서 커피를 계속 생산합니다. 이런 이유로 가장 오랫동안 노예제도를 유지한 나라가 브라질(노예해방 1888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끔 커피는 '니그로의 땀'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그 후 커피는 코스타리카, 과테말라를 거쳐 자메이카까지, 멕시코를 비롯해서 쿠바까지 심어집니다.

6세기 에티오피아 '카파' 지역에서 발견된 커피는 지구를 한 바퀴 돌아 20세기에 다시 아프리카에 심어집니다. 바로 케냐 AA로 말입니다. (에티오피아와 케냐는 국경을 접하고 있다.) 그리고 탄자니아 온두라스, 아프리카 콩의 탄생입니다.

그리고 중국 커피, 베트남 커피, 태국 커피, 일본 커피, 그리고 하와이까지, 커피는 이렇게 커피벨트(Coffee Belt)=커피존(Coffee Zone) -북위 25도 남위 25도- 에 안착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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