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도 바다서 캠핑의 낭만…부산서 1시간 10분이면 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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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바다서 캠핑의 낭만…부산서 1시간 10분이면 내것

부산불꽃축제 보일만큼 가까운 곳, 한국인 운영 카페서 캠핑장비 대여 해수욕장 캠핑으로 바다 즐기고 낚시도구·자전거도 빌릴 수 있어

  • 승인 2015-08-06 12:59
  • 신문게재 2015-08-07 14면
  • 이성희기자이성희기자
[주말여행] 대마도 캠핑

하루 하루를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여유로운 휴가를 꿈꿨을 것이다. 그러나 시간, 일정, 비용 등 여러 난관에 부딪히며 번번이 포기하기 일쑤였다. 요즘 대세로 여겨지는 캠핑도 장비가 없어서 못가는 실정이다. 글램핑이 있지만 비싸다. 국내의 글램핑이 비싸다면 국내보다 더 여유롭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국외로 눈을 돌려보자. 바로 대마도로 떠나는 힐링캠핑.

대마도는 부산에서 코비라는 쾌속선을 타고 1시간 10분이면 닿을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있다. 부산에서 직선거리로 54㎞이기 때문에 매년 광안리에서 열리는 불꽃축제의 불꽃이 보일정도다. 캠핑뿐 아니라 등산과 온천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가까워도 외국은 외국이니 여권을 꼭 준비하자. 터미널에 도착하면 먼저 발권을 하고 출입국 관리를 통과해야 한다. 그렇게 출입국 관리를 통과하면 소박한 면세점이 나온다. 규모나 상품은 인천공항에 비해 한참이나 작은 규모지만 일부 품목은 인천공항보다 훨씬 저렴하다. 그렇게 지인들의 선물이나 필요한 물건을 사는 작은 쇼핑의 즐거움을 즐기고 배에 승선하면 비행기보다 넓은 좌석에 일단은 만족하게 된다. 좌석에 앉아 바깥풍경을 바라보고 가든지 여행지에서 일행들과 같이 즐길 레포츠 등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 어느새 목적지인 대마도 히타카츠항에 도착하게 된다.

배에서 내려 입국심사를 마치고 나오면 '역시 일본이구나'라는 느낌을 받는 풍경이 이어진다. 도착 후 3분 정도 걸어가면 한국인이 운영하는 '친구야'라는 카페가 나오는데 그곳에 들러 미리 예약해 놓은 캠핑 장비를 수령하면 된다. 웬만한 장비는 다 있다. 장비를 받으면 주인이 여러 가지 팁을 알려주니 놓치지 말고 잘 듣자. 장비를 수령한 후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미우다 해수욕장 옆 캠핑장에 자리를 잡는다. 캠핑을 많이 해봤다면 능숙하게 텐트를 칠 수 있을 것이고 텐트치기가 어렵다면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 것도 괜찮다. 나오면 서로 돕는게 인지상정 아니겠는가. 그렇게 몇 번의 실패 끝에 텐트를 완성했다면 먹거리를 해결해야 한다. 캠핑장에서 약 5분 정도 걸어가면 마트가 나온다. 머무르는 동안 먹을 음식들을 사면된다. 생소한 물건들을 이리저리 둘러보며 마트를 한 바퀴 돌아보면 간간이 눈에 띄는 한국제품이 반갑게 느껴진다.

그렇게 장을 보고나면 본격적인 캠핑이 시작된다. 숯불도 피우고 음식준비도 하며 같이 온 일행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재미가 쏠쏠하다. 눈 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해변과 그 해변을 바라보며 즐기는 여유로움이란 상상이상이다. 해가 지면 금방이라도 하늘에서 쏟아질 듯한 별들은 대마도 캠핑에서 놓치지 말아야할 포인트다. 북적거리는 휴가지를 피해 온 것을 가장 잘했다고 느끼는 순간이다. 함께하는 일행이 있고 친절한 현지 사람들과 아름다운 풍경, 깨끗한 시설에 즐거움은 배가 된다.

이곳에서는 캠핑뿐만 아니라 해수욕을 즐길 수 있으며 이외에도 렌터카를 빌려 가까운 관광지를 돌아볼 수 있다. 운전이 부담스럽다면 자전거를 빌려 돌아보는 트레킹도 좋다. 낚시를 좋아한다면 렌털도 가능하니 낚시를 즐기면 된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다 같이 온 일행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을 즐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바리바리 짐을 싸서 떠나는 캠핑과 다르게 몸만 떠나는 대마도 힐링캠핑…. 몸도 마음도 가볍게 떠나 즐거움을 가득 채워 돌아오기엔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다.

▲가는길=부산국제여객선터미널에서 코비라는 쾌속선을 타고 1시간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먹거리=현지 마트에서 입맛에 맞는 먹거리를 구입해 요리해서 먹으면 된다. 현지음식이 맞지 않으면 한국식품을 구입하면 된다.

이성희 기자 token77@

자료제공=태평양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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