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에 따르면 올해 지역 3개 업체 360대의 시내버스에 지원하는 보조금은 140억여원이다. 이는 버스 한 대 당 약 3889만원 꼴인 셈이다.
반면 인근 아산시는 158대의 시내버스에 100억 원을 지원해 대 당 6329만원을, 청주시는 마을버스 45대를 제외한 389대의 시내버스에 240억 원을 보조해 대당 6169만원을 지원해 천안시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현재 천안시가 시내버스 보조금으로 지원하는 명분은 어린이와 청소년 할인에 따른 손실보조금과 유가와 공공요금 안정관리에 따른 지원을 하는 재정지원과 무료 환승, 비수익노선, 벽지노선운행에 따른 손실보상 및 저상버스 도입과 대폐차, 천안가스자동차 보급 사업에 따른 것이다.
물론 다른 지자체들도 보조금항목이 천안시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천안시는 무료 환승의 경우 버스 이용 시 45분 안에 무료로 2회를 환승할 수 있도록 시민편의를 제공하고 있지만 정작 천안시는 손실액의 80%만을 보조하고 있다.
또 비수익 노선은 손실액의 40%, 벽지노선은 손실액의 80%만 보조해 줘 업계의 경영난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여기에 전국 최초로 대기환경오염을 예방한다며 경유버스를 천안가스버스로 모두 교체토록 해 차량구입에 따른 어려움을 업계가 고스란히 떠안기도 했다.
시내버스 회사 측 관계자는 “시간이 갈수록 승객이 줄면서 시내버스 업계의 경영난이 심각해지고 있다”며“타 지역의 보조금 수준에 맞추는 형평성을 유지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천안=오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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